2008년 10월 31일 금요일

한옥의 구조적 분류

안채

안공간인 안채는 집안의 주인마님을 비롯한 여성들의 공간으로 대문으로부터 가장 안쪽에 위치하였으며 보통 안방, 안대청, 건넌방, 부엌으로 구성된다.

안공간인 안채는 집안의 주인마님을 비롯한 여성들의 공간으로 대문으로부터 가장 안쪽에 위치하였으며 보통 안방, 안대청, 건넌방, 부엌으로 구성된다.

안채의 안방은 조선시대 상류주택의 실내공간중에서도 상징적으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으며 출산, 임종 등 집안의 중요한 일이 이뤄지던 여성들의 주된 생활 공간이다.

안채는 위치상 대문으로부터 가장 안쪽인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생활을 꺼려하여 남편이나 친척외에는 남자들을 만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여성들의 외부와의 출입을 제한하던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는 공간배치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사랑채와 달리 학문탐구등의 활동공간이라기 보다는 가족들의 의식주를 전담하는 공간으로 가구류도 의복과 침구류 보관을 위한 수납용 가구등이 놓였다.

사랑채

사랑채는 외부로부터 온 손님들에게 숙식을 대접하는 장소로 쓰이거나 이웃이나 친지들이 모여서 친목을 도모하고 집안 어른이 어린 자녀들에게 학문과 교양을 교육하는 장소이기도 하였다.

또한 사대부 남자들이 모여서 학문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시를 짓거나 거문고 등의 악기를 연주하며 수준높은 문화생활을 한 것도 사랑채에서였다.

부유한 집안의 경우는 사랑채가 독립된 건물로 있었지만 일반적인 농가에서는 주로 대문 가까이의 바깥쪽 방을 사랑방으로 정해 남자들의 공간으로 사용했다. 사랑채는 보통 사랑대청과 사랑방으로 구성되며 부유한 집안은 누마루를 마련하며 한층 품위를 살렸다.

사랑방(The Scholar's Study)은 사랑채의 주요 공간으로 남자주인과 귀한 손님이 기거하는 공간이다.

상류주택의 사랑방은 기거와 침식외에도 독서, 예술활동, 접대 등의 많은 행위가 이루어졌던 중요한 공간이다. 유학을 장려하여 문필문학을 존중하고 경전을 연구하는 풍조가 만연하였던 조선시대에는 사랑방문화 또한 발달하였다.

금욕적 유교생활을 지향하는 선비의식의 영향으로 사랑방의 가구나 장식은 매우 간소하게 꾸며져 보통 몇개의 방석과 작은 책상, 장농과 책장, 문방소품 등으로 구성되었다.

사당채

조상숭배의식의 정착과 함께 대문으로부터 가장 안쪽, 안채의 안대청 뒤쪽이나 사랑채 뒤쪽 제일 높은 곳에 '사당'이라는 의례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보통 사당에는 4개의 신위를 모시는데 서쪽부터 고조의 신위, 증조의 신위, 할아버지의 신위를 모시며 마지막에 부모의 신위를 모신다. 각 위 앞에는 탁자를 놓으며 향탁은 최존위앞에 농았다.

대개의 중상류 주택은 가묘법에 따라 사당을 건축하지만 사당이 없는 집도 있어 그런집에서는 대청마루에 벽감을 설치하여 신위를 모셨다.

행랑채

전통주택은 상하 신분제도의 영향으로 신분의 높고 낮음에 따라 공간을 다르게 배치하였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안의 경우에는 안채와 사랑채 외에도 하인들이 기거하거나 곡식등을 저장해두는 창고로서 쓰였던 행랑채가 따로 있었다.

하(下) 공간인 행랑채는 그 주택의 규모에 따라 '바깥행랑채'만 또는 '중문간 행랑채'도 존재하였다.

바깥행랑채는 대문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집안에서 가장 신분이 낮은 머슴들이 기거하는 공간이었으며 중문간 행랑채는 양반들이 기거하는 안채, 사랑채와의 중(中)의 공간으로 중간계충인 청지기가 거처하였다.

이들 공간들은 커다란 한 울타리안에 작은 담장을 세우거나 채를 분리하여 구획하였다.

이렇게 상류주택은 신분과 남녀별, 장유별로 공간을 분리하여 대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당시의 가족생활을 고려한 공간 배치를 하였다.

별당채

규모가 있는 집안의 가옥에는 별당이 집의 뒤, 안채의 뒷쪽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이름이 다르게 불리웠다.

결혼전의 딸들이 기거하는 별당은 '초당'으로 불리웠다. 또한 결혼전의 남자 아이들의 글공부를 위해 '서당'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집도 있었다.

곳간채

중상류층의 주택중에서도 부유한 집안은 수십칸 규모의 주택에서 살았다.

이들 '칸'수가 많은 전통주택에는 곳간채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오래 저장해두어야 할 음식이나 여러가지 생활용품들을 저장, 보관하였다.

누마루

주로 사랑채에 설치되었던 누마루는 기단없이 기둥위에 설치된 형태로 원두막처럼 마루바닥 밑으로 바람이 통하도록 사방이 트인 노출공간이다.

누마루는 대청처럼 여름에는 문을 걸어 올려 주변의 자연의 운치를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했으며 겨울철에는 문을 닫아 한기를 막았다

다락

다락은 안방의 아랫목쪽 벽과 부엌과 면한 벽쪽에 방바닥에서 1.5척 (45cm)되는곳에 설치된 수납공간이다.

이 다락에는 꿀단지 등 귀한 음식에서부터 가재도구 등 살림살이에 필요한 잡다한 물건들을 보관하는 곳이다.



한국 전통 가옥의 담은 치안을 위해서 높이 쌓거나 위협적으로 쌓는 일이 없이 나즈막하고 은은한 장식을 하여 시적(詩的)인 정취가 있다. 또한 담장을 장식한 무늬는 풍요와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많았다.

일반 농가의 경우, 지나가는 사람도 담 너머 들여다 볼 수 있을 만큼 나지막하게 쌓아서 단지 집 밖과 집 안을 구분한다는 의미에서 둘러놓은 경우도 많다.

민가에는 특별히 담장이나 대문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싸리나무를 집 둘레에 빙 둘러 심어 경계를 나타내거나 아예 대문이 없거나 사립문이 있더라도 늘 열어 놓고 살았다.

문은 닫아놓아 공간을 단절한다는 의미보다는 늘 열어놓고 통과하는 데 더 많은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한국의 문들은 대부분 늘 열려있다.

기둥

기둥을 단면형태로 구분하여 보면 원기둥과 각기둥이 있고 위치에 따라 구분하면 건물의 외곽에는 외진주가, 내부에는 내진주가 있다.

단면형태(기둥깎는 기법)에 따른 분류

*각(角)기둥

-4각주(四角柱) : 일반주택이나 장식이 덜한 건축물에 사용.
건축물 : 정림사지탑, 익산 미륵사지 탑, 경희루 향원정

-6각주(六角柱) : 건축물 평면이 6각인 정자 건축물에 사용.
건축물 : 경복궁 향원정

-8각주(八角柱) : 장식이 많은 건축물에 사용.
건축물 : 쌍용총 8각석주, 석굴암 8각석주

위치에 따른 분류

*외진주(外陳柱)(바깥기둥: 평주(평기둥)와 우주(귀기둥) ): 소규모의 구조물에 사용

*내진주(內陳柱)(안기둥: 고주,단주,실심주):고주는 대부부의 구조물에 사용되며 중층건축물에 사용되는 단주와 다층건축물과 목조탑파형식에 사용되는 실심주가 있음

*동자주(童子柱)(활주) : 추녀부분의 처짐을 방지

*원(圓)기둥

-원통기붕 : 기둥위부터 아래까지 일정한 굵기.
건축물 : 송광사 국사전, 내소사 대웅보전

-민흘림기둥 : 안정감과 착각교정을 하기 위해 기둥위보다 아래가 작은 기둥.
건축물 : 개암사 대웅전, 쌍봉사 대웅전, 화엄사 각황전, 서울 남대문

-배흘림기둥 : 육중한 지붕을 안전하게 지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기둥 높이의 1/3정도에서 가장 굵어졌다가 다시 차츰 가늘어 시각적 안정감을 주는기둥.
건축물 : 부석사 무량수전과 조사당, 무위사 극락전, 봉정사 극락전과 대웅전, 해인사 대장경 판고,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온돌

온돌은 열의 전도, 복사, 대류를 이용한 한국 고유의 난방 방식이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에는 춥기때문에 가옥의 구조에도 계절적 온도 변화를 고려하였다.

방을 따뜻하게 데우는 구들과 여름이면 사방으로 바람이 통하도록 되어있는 시원한 대청이 공존하는 가옥 구조를 만들었다.

추운날에는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방바닥 밑의 구들장을 데워 방안을 따뜻하게 하였다.

아궁이에 불을 때면 그 열기로 인해서 음식이 조리되며 경사진 부넘기를 넘은 열과 연기는 아궁이로 내닫지 않고 개자리에 이른다.

열과 연기는 개자리에서 머물다가 굴뚝을 통해 빠져 나가므로 구들은 오랫동안 온기를 유지할 수 있다.


남/북남 지역의 굴뚝이 다른 까닭은?

아궁이와 구들은 어느지방이나 거의 비슷한 형태지만 굴뚝은 지역에따라 큰차이를 보인다.

북방지역은 열도 뺏기지 않아야 하고 서북풍이 역류해도 안된다.그래서 굴뚝을 어디에 두느냐에 많은 고민을 하였다.굴뚝을 그냥 외기에 노출시키지 않게 두껍게 감싸 외기를 차단하고 개자리를 파서 열기가 더 머물뿐아니라 역풍이 들어와도 차단하는 기능을 발휘한다.

남방지역은 북방지역보다 훨신 따뜻한 기후로 굴뚝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가 없었다. 점차 위축이 되어간다.

심지어는 고래끝에 구멍날을 내어 개굴을 노출시키는 너무나도 다른 형태의 굴뚝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과 같은 형식이지만 머름대 위에 설치되거나 크기가 문보다 작은 것을 창이라 한다.
창은 채광, 통풍을 위하여 홑창호지를 바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창살 문양의 종류가 다양하였다. 상류주택에서는 일반적인 사각형의 창 외에 원창, 반월창 등을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직선형의 건축형태와 조화가 잘 안 되어서인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전통한옥의 창은 창호지를 사용하였고 또 문풍지가 있어 따로 환기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 고정된 봉창 같은 것이 발달하였다. 창에는 봉창, 화창, 광창, 교창, 눈곱재기창, 살창, 갑창 등이 있다.


창호지

한국의 전통가옥에서 문과 창문은 격자무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무늬의 나무 창살을 만든 후 그 위에 한지를 발라 채광과 통풍을 고려하였다

투명한 유리가 아니라 한지를 통해 비쳐 들어오는 햇살은 강렬하지 않고 은은하여 방안 분위기를 한층 차분하고 아늑하게 만들어준다.

한지는 채광뿐 아니라 통풍에도 유리하여 조금씩이나마 방안의 탁한 공기가 빠져나가고 밖의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기 떄문에 공기의 순환을 시켜준다.

이렇게 공기를 순환시켜줌으로써 뜨거운 구들 바닥으로 인해서 건조해지기 쉬운 방안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항시 적당하게 유지 시켜 주는 것이다.



조선시대 주택의 출입문은 위치나 용도에 따라 그 구성 및 모양이 달랐다

부엌의 출입문이나 대청 뒷면의 문은 판장문과 같은 두꺼운 문을 설치하였으며 대청에는 들어열개문을 설치하였다.

보통 문은 이중문으로 하였는데, 바깥족의 것을 덧문이라고 하였다. 덧문은 방한이나 방법의 용도로 쓰였으며, 방과 방 사이에는 샛장지를 설치하였는데, 때로는 갑장지문을 쓰기도 하였다. 이러한 장지문들에는 채광을 고려하부엌의 출입문이나 대청 뒷면의 문은 판장문과 같은 두꺼운 문을 설치하였으며 대청에는 들어열개문여 창호지를 발랐는데, 문살은 완자살과 아자살이 대부분이고, 이처럼 문살을 세밀하게 나눈 세 살문은 모두 쌍여닫이, 미닫이 형식으로 되어 있다.

한반도의 북쪽으로 갈수록 문살의 밀도가 낮은 정자문살이 사용되었고, 남쪽으로 갈수록 문살의 밀도가 높은 창살이 사용되었다. 이것은 일조량이 적은 북쪽에서는 보다 많은 빛을 방 안에 들이기 위해, 남쪽에서는 보다 적은 빛을 방 안에 들이기 위해 문에서 종이의 면적과 살의 비율을 달리한 것이다.

문의 종류에는 판장문, 골판문, 맹장지문, 도듬문,불발기문, 장지문, 분합문, 두껍닫이문 등이 있다.


기단

기단이란 전통 가옥에서 우천시에 빗물이 튀는것과 땅으로부터 올라오는 습기를 피하고 동시에 건물의 군위를 높히기 위하여 건물 밑부분에 돌을 쌓거나 다른 자재를 써서 쌓아 올린 단인데, 돌로만 쌓기도 하며 기와와 벽돌을 또는 돌과 벽돌을 섞어 쌓기도 한다.

1. 쌓는 재료에 따른 분류

토 단 : 조선시대 서민주택의 기단, 흥륜사지
토축기단 : 판전으로 백제시대 건축, 익산 왕궁탑
전축기단 : 방전이나 기와를 세우거나 눕혀 마무리하는 형식, 부여 군수리 사지, 화성성곽 포루
석축기단 : 판전 또는 막돌 허튼층 쌓기로 마무리한 형식, 한국 기단의 주류

2. 단형식의 수에 따른 분류

단층기단 : 높이에 관계없이 하나의 층
다층묘단 : 층수가 2이상이 되는 것

3. 마감석재의 형태와 층에 따른 분류

막돌 허튼층 쌓기 : 봉정사 대웅전, 부석사 석축, 해인사 대장경 판고
막돌 바른층 쌓기 : 금산사 미륵전 측면기단
다듬돌 허튼층 쌓기 : 도동서원 강당.
다듬돌 바른층 쌓기 : 도산서원 전교당
막돌막쌓기
납작돌수평줄눈쌓기
개울돌막쌓기
사고석쌓기
이고석쌓기
상하장대식막돌면석
견치돌빗쌓기
빗쌓기

4. 쌓는 방법에 따른 분류

적초식기단은 단순하게 돌들을 차곡 쌓는 방법
가구식기단은 지면위에 긴돌로 된 지래석을 눕혀 깔고 그 위에 넓고 평평한 면석을 세우고 그 사이를 기둥모양의 멍주석을 세우고 그 위에 갑석을 덮어 마감하는 방법

초석

천연석을 돌 생김새의 굴곡면에 기중을 깎아 맞춰 얹어 놓음으로서 초석과 기둥의 일치감을 주어 견고한 안정감과 자연스런 조화를 주는 막돌 초석과 다듬돌 초석이 있다

막돌초석(덤벙柱礎)

조선시대에 많이 사용된 것으로 자연에서 채취한 적당한 크기의 돌을 그대로 사용 된 것이다.

-건축물 : 내소사 대웅전, 하동 쌍계사 후문

다듬돌초석(加工柱礎)

원형초석 : 막돌을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원형기둥이 서는 부분을 볼

방형초석 : 사각기둥을 받도록 만든 초석.


8각형초석 : 8각형 기둥을 받도록 8각형으로 된 초석.

-건축물 : 고구려의 쌍영총, 석굴암 8각석축, 나주향교 대성전

원주형초석: 조선시대의 루건축(樓建築)에 많이 사용되었던 초석으로 초석자체를 민흘림 기둥으로 하고 밑등을 넓적 하게 처리하여 안전하게 한 것이다.

-건축물 : 범어사 일주문, 정읍 피향정

방주형초석: 단주형(短柱形)과 장주형(長柱形)이 있다.

-건축물 : 단주형- 궁궐, 일반상류주택, 경복궁 자경전

장주형- 루(樓), 정자의 초석, 경복궁 경희루

지붕

우리나라 지붕의 재료는 짚, 나무껍질, 기와등을 사용하였고 특히, 상징적인 여러 무늬를 기와에 사용하였다. 또한 지붕위에는 취두, 용두, 잡상등을 두었고 귀면등을 장식하여 큰 건물의 지붕을 더욱 장중하게 하는 맞배지붕, 우진각지붕, 팔작지붕등을 사용하였다.

맞배지붕

가장 간단한 형식으로 주심포 양식에 많이 쓰이며 처마 양끝이 조금씩 올라가고 측면은 대부분 노출되는 구조미를 이루어 수덕사 대웅전, 무위사 극락전, 부석사 조사당, 개심사 대웅전, 선운사 대웅전등이 있다.

우진각지붕

지붕면이 전후좌우로 물매를 갖게 된 지붕양식으로 지붕면 높이가 팔작지붕 보다 높게 되어 있는 해인사 장경판고 등이 있다.

팔작지붕

가장 아름다운 구성미를 지닌 지붕으로 곡면이 특이하여 부석사 무량수전, 통도사 불이문등이 있다.

사모지붕

현존하는 사찰 건축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조로 불국사 관음전, 창덕궁 연경당의 농수전 등이 있다.

육모지붕

평면이 육각으로 된 지붕으로 경복궁 향원정이 있다.

팔모지붕

평면이 팔각으로 된 지붕

J자형 지붕

통도사 대웅전

십자형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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