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31일 금요일

한옥의 구성 요소

건축은 그 단일의 개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을 이루는 외부공간과 자연환경과의 관계로 이루어지며, 이들이 어느 곳에 어떻게 배치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상황이 결정된다. 따라서 편의상 이를 구분하기 위하여 건물을 직접적으로 이루는 요소들을 내부공간 구성요소, 건물 밖의 주변 요소들을 외부공간 구성요소라고 구분할 수 있겠다.

내부공간 구성요소는 건물의 구체적인 의장요소들로 배치와 평면, 기단, 초석, 기둥, 가구, 벽체와 창호, 공포대, 지붕, 바닥, 천장 등이고 외부공간 구성요소는 건물 밖의 난간, 대문, 굴뚝, 석물, 샘터와 도랑,

석루조, 다리, 연못과 정자, 석단, 화단, 석계, 징검돌과 돌길, 식재, 마당, 담장, 색채 등이다. 이들에 관하여는 통시적으로 시간의 추이에 따라 변화가 있으며 시대적 편년이 이루어지나 아래에서는 공시적인 입장에서 구성요소들을 설명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한옥에 소용되는 재목들은 크게 축부재, 평연재, 선연재, 포부재로 나뉘게 된다.

1.축부재는 기둥과 창방, 도리 등 가구의 근간을 형성하는 부재의 총칭이고
2.평연재는 서까래, 평고대, 부연 등
3.선연재는 선자연, 연함 등 3차원의 각을 가지는 부재이며
4.포부재는 주두, 첨차 등 공포의 구성에 필요한 부재들이다.

한옥은 목조가구식 구조로서 한옥을짓는 형태에 따라 각기다른 매우 많은 명칭을 가지고 있다.
한옥은 기둥을 세우기 전에 초석이라는 기초석을 놓으면서(물론 기초석밑에 기초공정은 따르지만) 한옥의 형태는 시작된다.
기둥을 세우는 과정을 입주[立柱]라 하는데 이로부터 본격적인 한옥의 명칭이 등장하게 된다.

한옥의 가구조립을 하는데는 축부재,공포재,가구재로 크게 구분되는데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창방이 축부재에 속하고 기둥위에 조립되는 주두및평방,첨자등이 공포재라 하고(형태에 따라 없을수도 있음) 보및도리등 지붕을 주축으로하는 부재를 가구재라하며 이세가지 부재로 한옥이 조립된다.

초석-기둥-창방-주두-보-장여-도리(주심도리.중도리.종도리)-서까래(단연.장연)-적심도리....요정도가 한옥을 구성하는 중요명칭

목조가구조립이 끝나면 서까래위에 개판또는 적심을 얹고 보토(흙)를 올린후 강회다짐을 하고 기와를 올린다..

기와의 맨위에 부분을 용마루라 부르는데(고려시대 한옥의 대표적인 형태인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기준:팔작지붕) 용마루가 밑으로 내려가는 면을 만나는데 이를 내림마루라 하고 내림마루가 다시 건물의 각모서리로 펼쳐지는(추녀쪽)선을 만나는데 이곳이 한옥만이 가지고있는 추녀곡을 가진 추녀마루라 한다.(하늘로 날듯한)

지붕의 맨위부분인 용마루와 내림마루가 부딛히는 부분에 망와라는 기와를 사용하는데 옛이름으로는 바래기기와(쥔님을 기다리는듯)라 하기도 한다.

내부공간 구성요소

(1) 배치와 평면

집터 위에 집을 앉히는 방법을 배치라 하며 이는 좌향과 관계가 깊다. 좌향은 건축물이 어떤 집터에 앉음으로써 좌가 생기고 그 건축물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향이 결정된다. 좌향의 개념이 언제부터 이루어졌는지 몰라도 아마 풍수지리설이 삼국시대에 이미 도입되었고, 고려에 서는 개국 초부터 도읍의 선정, 궁절의 건축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오래 전부터라 생각된다.

사찰의 배치에서는 대부분 축이 설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축을 중심으로 해서 일주문, 사천왕문, 문루, 중정, 금당 등의 순으로 배치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그러나 축이 설정된다고 하여 반드시 좌우가 대칭인 것은 아니다.

한국의 전통건축에 있어서 평면의 모양은 크게 각형평면과 원형평면, 이형평면으로 나누어지며 또 각형평면은 정방형, 장방형, 육각형, 팔각형, 십자형 등으로 세분된다. 원형평면은 특수한 것으로 목조건축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석굴암본실의 평면에서 나타난다. 이형평면으로서는 선형평면이 있는바 창덕궁 금원의 관람정평면이 이에 해당된다.

(2) 기단

기단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 모든 건축에 필수적으로 형성되어 왔다. 기단을 분류하여 보면 첫째, 단을 쌓는 재료에 따라 토단, 전축기단, 석축기단으로 분류되며 둘째, 단의 수에 따라 단층기단, 다층기단으로 나뉜다. 셋째, 마감 석재의 형태와 층의 형태에 따라 막돌허튼층쌓기, 막돌바른층쌓기, 다듬돌허튼층쌓기, 다듬돌바른층쌓기 등으로 분류되며, 넷째 쌓는 방법에 따라 적석식기단, 가구식기단으로 분류된다.

(3) 초석

초석은 기둥에 전달되는 하중을 받아 이를 다시 기단을 통하여 지반에 전달시키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먼저 재료의 가공여부에 따라 막돌초석과 다듬돌 초석으로 크게 분류된다. 다듬돌 초석은 자연에서 채취한 막돌을 가공하여 지상에 노출되는 부분을 정교하게 잘 다듬은 것을 말하며 지면에 노출되는 부분의 가공 수법에 따라 원형초석, 방형초석, 팔각형초석, 원주형초석으로 나눈다.

(4) 기둥

기둥은 구조적으로 지붕의 하중을 받아 그 하중을 초석에 전달하며, 실제적으로 공간을 형성하는 기본 뼈대가 된다. 또 의장적으로 입면구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주고는 건물의 높이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입면의 주간 거리와 함께 입면의 크기를 형성하는 요소가 된다. 기둥을 단면에 따라 분류하면 원주, 방주, 육각주, 팔각주의 4종으로 나뉘며, 이중 방주, 육각주, 팔각주는 원주에 대립되는 각주에 속한다. 또 기둥의 전체형태에 따라 배흘림 기둥, 민흘림 기둥, 원통형 기둥의 셋으로 구분된다. 배흘림 기둥은 기둥중간부분이 약간 배불린 모습을 말하고, 민흘림 기둥은 기둥윗부분이 좁고 아랫부분이 넓은모습의 기둥으로 안정감을 주는 기둥이며, 한국건축에서는 입면의 양끝 기둥을 우주라고 하는데, 일반 평주보다 약간 높게 치솟음을 두고처마선과 용마루선의 조화를 이뤄 안정된 입면을 형성한다. 또한 우주를 안으로 조금 쏠리게 세워 건물이 좌우로 쓰러지게 보일 것을 미리 교정하였다.

(5) 가구

한국건축은 목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구식건축이다. 즉 기둥과 도리, 보로써 뼈대를 구성하고 그 위에 공포나 대공을 얹어 서까래를 받는 기본틀을 형성하고 여기에 합장, 장혀, 뜬창방, 초공 등이 부가된다. 가구의 기본은 삼량이며 구조물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사량, 오량, 칠량, 구량, 십일량으로 분류된다. 보에는 대들보, 중종보, 종보, 퇴량, 충량, 우미량, 귓보, 맞보 등이 있다. 도리에도 주심도리, 외목

도리, 내목도리, 중도리, 종도리, 하중도리, 상중도리로 세분된다. 대공은 동자대공, 판대공, 피연대공, 포대공으로 분리되며 합장은 종보위에 얹혀서 종도리를 양측에서 잡아 매어 주는 역할을 하는 부재이고, 장혀는 도리 밑에 붙은 장방형 단면 부재로서 도리를 떠 받쳐주는 보조재로 통장혀와 단장혀로 대별된다. 뜬장방은 가구를 좀더 보강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기둥과 기둥사이를 연결하나 보모양으로 공중에 떠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공은 굴도리가 구르지 않게 해주는 부재로 주로 초각을 하였다.

(6) 벽체와 창호

한국건축은 입면 의장에 있어서 정면의 거의 전부를 벽체 대신 창호로 구성하고 벽체를 형성하는 부위는 측면과 배면이 된다. 먼저 벽체 양식은 모두가 심벽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입면 형태는 동일하다. 즉 기둥과 기둥사이에 인방을 상, 하 또는 상, 중, 하로 보내고 여기에 중깃과 가시새를 수직, 수평으로 설치하고, 여기에 다시 설외와 눌외를 엮은 후 흙을 바르고 석회로 마감하기 때문에 입면상으로 볼 때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매끈한 벽체가 된다.

한국건축의 창호는 창과 문이 기능적으로 완전히 분류되어 있지 않고 그 한계가 모호할 때가 많기 때문에 형태 분류상 다음 네 가지 경우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호로서만 사용되는 것으로는 판장문, 골판문, 맹장자, 도듬문, 불발기로 나눠지며 둘째, 창으로만 사용되는 것으로는 살창, 교창으로 분류되며 세째, 창과 호로 혼용되는 것으로는 띠살창, 띠살문, 용자창, 아자창, 만자창, 정자창, 숫대살창, 빗살창, 소슬빗살창, 귀자창, 귀갑창, 꽃살창 등으로 분류되며 네째, 하나의 창호 속에 여러종류의 창호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있다.

(7) 공포대

한국건축에 있어서 공포가 차지하는 시각적 비중은 매우 크며 지붕이 무겁게 건축의 몸체를 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을 분류하면, 주심포 양식, 다포양식, 익공양식으로 분류된다. 주심포양식은 공포의 짜임이 기둥 위에만 놓이는 것이고, 배흘림 기둥과 함께 외 2출목 정도로 간결하고, 제공끝의 쇠서가 강직하며, 대개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어 입면상으로 강한 구조미를 나타내고 있다. 굽면이 곡면이고, 굽받침이 없는 주두에 단부가 수직으로 끊기고 저면에 쌍s자곡이 있는 첨차를 얹고, 그 의에 다시 주두와 같은 모양으로된 소로를 얹어 대첨차를 받는다. 주심포양식의 대표적 건축물은 부석사 무량수전과 봉정사 극락전을 들 수 있다. 다포양식은 기둥사이에 공포대가 한 개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출목수가 증가하고, 쇠서가 연꽃이나 당초 등으로 화려하게 조각되거나 섬약해진다. 또 기둥과 외출목도리 사이가 넓어 지붕의 처마는 들려 보이게 되고, 입면상 공포대가 모두 노출되어 지붕과 벽체, 기둥과의 완충지대를 이루게 되며 처마 깊이는 점차 길어지면서 가벼운 맛을 내게 된다. 우주에 오는 귀포는 강한 대칭성 균형미를 이루게 되며, 기둥 사이에도 공포가 짜여지고 측면, 배면에도 모두 공포가 짜여지게 되므로 지붕처마의 서까래가 리드미컬하게 사면으로 도는 것과 마찬가지로 같이 돌아 연속성을 주면서 시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보의 형태는 장방형이고, 천장은 우물천장이며, 동자주와 대공에 장식이 약화되었고, 지붕은 주로 팔작지붕이었다. 끝으로 익공양식은 기둥위에 공포가 없고, 화반이 나타나며, 쇠서가 1개 있는 초익공, 두 개 있는 이익공, 3개 있으면 삼익공으로 나뉘고, 쇠서가 한개도 없는 몰익공도 있다. 익공계 건축은 건물자체가 그렇게 장려하지 않기 때문에 다포계 건축에서처럼 강한 시각적 요소가 된다고는 할 수 없다. 주로 조선시대 후기에 나타나며 팔작지붕이기 때문에 우주에서도 양면성을 갖는 것이 주심포와 다른 특징이다.

(8) 지붕

지붕은 원시 수혈 주거 형식으로 벽체보다 먼저 발생된 것이라고 볼수 있다. 지붕을 분류해 보면 첫째, 맞배지붕은 양끝이 조금씩 치켜 올라가고 용마루선 역시 중앙부를 쳐지게 하여 서로 어울리게 하고 있다. 또 측면이 노출되기 때문에 구조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아름다운 구조미를 이루고 있다. 둘째, 팔작지붕은 궁궐, 사찰, 관아, 향교, 중상류 주택의 몸채 건물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지붕 형태로 네 귀의 처마끝이 치솟기 때문에 독특한 형태미를 이루고 후림과 조로는 착시현상을 교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셋째, 우진각지붕은 용마루를 형성하면서 사면으로 지붕골을 형성하는 형태로 도성의 성문, 궁궐의 대문, 일부 사찰, 작은 규모로는 상류 주택의 일각대문에서 사용되었다. 넷째, 다각형지붕은 사모지붕, 육모지붕, 팔모지붕이 있는데 대개 정자건축에 가장 널리 쓰인다. 특히 궁궐의 전각, 도성의 성문, 궁궐의 대문 등에는 추녀마루에 잡상을 얹고 용마루 끝과 합각머리에는 용두나 취두를 놓는다.

(9) 바닥

한국 건축의 바닥은 크게 전바닥, 마루바닥, 온돌바닥, 흙바닥으로 구별된다. 전바닥의 역사는 오래된것 같고 주로 삼국 시대때 많이 사용하였으며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는 전 바닥은 궁궐 건축의 정전과 같은 전각에 국한된다. 마루가 한국 건축에 나타난 것은 부족구가 시대의 원시적 주거에서라고 생각되나 주로 건축의 바닥으로서 설치된 때는 조선 시대이며 우물마루가 설치된다. 온돌 구조는 고구려 시대부터 사용되어 온 것으로 판단되며, 고려시대에 들어와 일반적인 바닥 구조가 되었다. 끝으로 흙바닥은 가장 원시적인 것으로 일반 주택의 광, 부엌바닥과 대문, 궁궐, 사찰의 회랑바닥으로 쓰인다.

(10) 천장

한국건축에 있어서 중요한 내부 시각적 요소로서 천장양식을 보면 연등천장, 우물천장, 보개천장, 귀접이천장, 빗천장 등을 들 수 있다. 연등천장은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양식으로 서까래가 노출되고 서까래 사이에 흰 회를 바르기 때문에 가장 구조미가 잘 나타나는 천장이며 , 주로 초기의 주심포 건축과 초기의 다포계 건축에서 쓰이게 되었다.

우물천장은 내출목 수가 증가하고, 보 사이가 넓어지며 도리 수가 증가함으로써 내주의 주고가 높아 필연적으로 천장을 가설할 필요를 느껴 측간에서는 대량의 높이로 일부 천장을 가설하고, 다시 중량의 높이에서 단을 지어 일부 높여 천장을 가설하되 수평면상으로 가설되는 것이 아니라 높이를 달리하여 가설된다. 층단천장은 천장이 몇 단으로 나누어 종량과 중량의 높이로 일부 우물천장이 가설되어 지는데 이렇게 단이 진 천장을 말한다. 보개천장은 왕궁의 정전에서 우물천장의 일부를 좀 더 깊게 하여 꾸미거나, 또 사찰에서 불상의 상부천장 일부를 좀 더 깊게 꾸미는 것이다. 귀접이천장은 역사적으로 상당히 오랜 양식으로 상부로 올라갈수록 점차 좁혀 들어가기 상당히 오랜 양식으로 상부로 올라갈수록 점차 좁혀 들어가기 위해 45°방향으로 판석을 내밀어 귀를 접게 된 것이다. 끝으로 빗천장은 천장면을 경사지게 처리한 양식으로 단독으로 설치되지 않고 수평으로 처리된 우물천장과 혼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상의 천장이외에도 내출목사이의 노출되는 부분을 가려서 시각적으로 차단하고 흙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의한 순각천장과 종이를 사용하는 종이반자가 있다.

외부공간 구성요소

(1) 난간

한국건축에서 난간이 건축되는 건물은 루나 정자에 국한되고,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할 건축 양식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난간을 주로 외부 공간에 가설하여 외부적으로 중요한 의장요소가 된다.

난간을 구성 재료에 따라 분류하면 목조난간, 석조난간, 철조난간으로 분류되며 목조난간이 가장 보편적이고 루, 정자, 주택의 툇마루 등 목조 건축에 설치된다. 또한 의장적 수법으로 분류하면 평난간과 계자난간으로 나누어진다. 석조난간은 석계난간과 석교난간으로 나누어 분류된다.

(2) 대문

한국건축에서 대문의 의장은 주택에 있어서는 계급에 따라 양식을 달리하고, 크게는 건축물의 종류에 따라 딸라짐을 알 수 있다. 대문의 종류를 분류하여 보면, 삽작문과 바자문, 평대문, 솟을대문, 일각대문으로 분류되며, 삽작문과 바자문은 보통 농가나 초가에 설치되는 문으로 설치된 담장과 대부분 같은 구성재로 되어진다. 평대문은 기와 지붕을 한 일반 서민주택이나 중류주택에서 몸채 또는 행랑채와 같은 지붕 속에 문을 설치한 양식이다. 솟을대문은 대문이 설치되는 행랑채보다 한층 높게 지붕을 솟게 한 것으로 가마를 타고 바로 들어갈 수 있게 한 것이다. 일각대문은 주로 이 마당과 저 마당을 구획하는 담장에 설치된 대문이다.

(3) 굴뚝

굴뚝은 온돌구조와 함께 발달 했으리라 짐작되며, 각종 굴뚝을 분류하여 보면, 그 양식상 간이형, 독립형, 복합형으로 나누어 지고 굴뚝의 의장상으로 분류하면, 흙+막돌쌓기, 검은벽돌+기와+연가, 붉은 벽돌+기와+연가, 흙+기와편+돌+기와지붕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굴뚝은 구성재를 주 건축의 구성 재료와 동질의 것을 사용함으로써 통일성을 가져오고, 굴뚝에 이용된 장식적 무늬는 바로 담장이나 합각부 등에 다시 반복됨으로써 쉽게 통일성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 석물

외부 의장적 요소로서 석물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첫째, 물확은 돌확이라고도 하며 과히 크지 않는 돌덩이를 조금 가공하여 그 중앙에 큰 홈을 파서 물을 담아 마당에 두는 석물이다. 때로는 돌절구로도 쓰인다. 둘째, 석련지는 석지라고도 하는데 대개 직육면체(평면은 대개 장방형)의 돌을 파서 물을 담고 때로는 연꽃을 키우는 석물이다. 셋째, 석조는 석수조라고도 하며 사찰의 승방이나 주택의 우물가에 배치된 커다란 물통이다. 넷째, 석함은 괴석대라고도 하며 괴석을 담아 마당에 늘어놓은 석물을 말한다. 다섯째, 대석은 화초분이나 등불, 또는 석함을 받치는 석물로서 방형, 다각형, 원형, 특수형 등 다양한 모양을 이루고 있다. 여섯째, 식석은 커다란 돌덩이의 돌을 직육면체 등으로 깎고, 그 면에 무늬를 조각하여 뜰에 놓고 완상하는 것이다. 일곱째, 석상은 커다란 자연형태의 반석, 또는 큰 돌을 판석으로 가공하여 뜰에 괴어 놓은 것으로 걸터앉거나 차를 끓이는데 이용되는 석물이다. 여덟째로 노둣돌은 하마석이라고도 부르는데 말이나 가마를 타고 내릴 때 이용되는 디딤돌을 말한다.

(5) 샘터

샘터나 우물은 생활용수를 공급해 주며, 연못에 물을 채워 주고, 또 화재에 대비하여 방화용수를 공급해 준다. 주로 원형과 방형의 물확을 만들어 극심한 대조를 이루게 하여 통일성 있는 변화를 나타낸 특출한 의장이

(6) 도랑

외부공간에 있어 도랑이나 개천은 샘터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나 빗물을 모아 연못이나 또는 집터 밖으로 흘러 보내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로서, 디자인 요소 중 방향성을 갖게 됨으로 정적인 공간에 동적인 시각요소가 된다.

(7) 다리

다리는 목교와 석교로 크게 나누어지며 궁궐건축이나 상류주택에서는 돌다리가 널리 축조된다.

(8) 석루조

도랑에서 물이 흘러들고, 흘러 나가는 곳에, 또 담장안의 빗물을 담장 밖의 도랑으로 내보내는 곳에는 석루조를 둔다.

(9) 석단, 화계, 석계

석단은 집터의 높고 낮음이 다른 여러 단을 형성하게 되고, 이들 단의 가장자리는 돌로서 마무리함으로써 건축되는 필수적인 의장요소이다. 석단은 막돌로 마무리하거나 다듬은 장대석으로 바른층 쌓기 하며, 주택이나 사찰, 궁궐 등의 뜰에서 마당의 일부와 일부 사이에 높낮이를 두기 위해 만들기도 하고, 또 정심수, 석함들을 늘어놓는 곳 주위에 쌓기도 한다. 화단은 앞마당 담장 밑에 장방형으로 석단을 쌓아 만들고, 화계는 보통 뒷 뜰 구릉지에 석단을 쌓고 꽃을 심어 만든다. 석계는 잘 다듬은 장대석이나 막돌로 쌓는데 기단에 설치되는 경우와 높낮이가 다른 마당 사이를 이어 주기 위해 독립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다.

(10) 연못과 정자

일반적으로 주택에서는 별당마당이나 행랑채 밖 넓은 터에 방지를 파고 정자를 세우며, 궁궐에서는 주로 뒷 뜰에 축조된다.

연못은 물이 흘러들어 오는 것에는 석루조를 두기도 하고, 물이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면서 넘쳐 나갈 수 있게 수구나 도랑을 만든다. 또 연못가 또는 섬에는 정자나 루를 건축한다.

(11) 징검돌, 돌길

징검돌은 주택이나 사찰 등에서 널리 쓰이지만, 궁궐에서는 돌들을 깔아 돌길을 만드는데, 특히 임금이 다니는 길을 어도라 부르는 특수한 돌길을 만든다. 어도는 정전 앞이나 종묘와 같은 의식적인 공간에 만들어지는데, 세부분으로 나뉘고 중앙이 양쪽보다 한층 높게 돌을 까는 것이다. 정검돌이나 돌길은 모두 마당의 마감재의 재질이나 색조와 대조를 이루면서 방향성을 가지기 때문에 외부 공간 구성요소의 중요한 시각요소가 된다.

(12) 식재

식재는 수목, 화초, 채소의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이들은 비록 건축 그 자체는 아니지만 외부공간을 구성하는 중요한 시각요소들이 된다. 수목은 건조한 곳과 습한 곳, 양지와 음지를 구별하여 적당한 수목을 택하여 심는다. 화초는 꽃을 피우는 꽃과, 잎만 무성한 풀로 나뉘는데 이들은 일년생이거나 다년생을 막론하고 그 크기가 한 길 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 채소는 배추, 무우, 마늘, 상추들로서 옆마당 뒷마당 등에 빈터가 있으면 심어 식생활에 이용된다. 뜰에 심는 이들 식재들 은 거의 모두가 철따라 잎이 돋고 잎이 무성하며, 단풍들고, 잎이 지는 활엽수 계통의 것들인바 이는 한반도의 자연환경에 조화시키려는 구성 원리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13) 마당

마당은 건축물과 건축물 사이에 형성되는 평평한 땅으로, 한국건축에 있어서는 집터주위를 담장으로 둘러막고 그 속에 여러 개의 건물을 세우기 때문에 여러 개의 마당이 형성된다. 즉 앞마당, 뒷마당 또는 행랑마당, 사랑마당, 안마당, 일마당, 바깥마당 등으로 분류된다.

(14) 담장

담장은 그 건축주의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의장을 달리한다. 즉 서민 주택의 담장은 돌담이나 흙담으로서, 그 상부에 설치하는 지붕은 초가지붕으로 처리하여 주건축의 지붕과 동일하게 한다. 또 중?상류 주택이나 사찰 관아 건축에서는 기와지붕을 하며, 궁궐에서는 담장에 양동을 설치 뚜렷한 신분의 차이를 나타내는 바, 궁궐의 담장은 주택의 담장보다 훨씬 높다. 또 한국의 담장은 경사면을 따라 담장이 내려올 때 윗면이 경사지는 것이 아니라 수평으로 단을 만들면서 건축되기 때문에 독특한 율동미를 가지고 있다. 서민 주택에서는 담장이 단순히 대지의 경계선을 상징하는 성격이 강하고, 상류주택에서는 외부에 대한 방어적인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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