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31일 금요일

한옥 참고문헌

■ 참고문헌
金東賢, 『韓國古建築斷章 下卷』, 1977, 通文館
張起仁, 『韓國建築大系 Ⅳ, 韓國建築辭典』, 1993, 普成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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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철, 『韓國建築美 제2판』, 1995, 一志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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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造建築의 結構方法

결구법의 개념

결구는 건축물을 이루는 각 부재를 짜맞추는 일 또는 그 짜임새이다. 즉 건물을 이루기 위해서는 垂直材와 垂直材, 水平材와 水平材, 수직재와 수평재, 또한 때로 수평재, 수직재와 斜傾材가 서로 얽히거나 짜여지게 되는데 이들 모든 방법이나 모양새를 결구법이라 한다.

결구법은 외관으로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육안으로 쉽게 찾거나 관찰할 수 없는 제작기법이라 할 수 있으며, 연결 부재가 구조적 역할을 하는 것일 때에는 이 부재에 작용하는 응력에 따라 그 방법은 다르게 된다. 따라서 목재를 접합할 때에는 부재에 작용하는 역학적 경향을 고려하여 결구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결구법의 분류

목조건축의 제작과정에 나타나는 결구방법은 크게 부재의 이음과 맞춤 그리고 붙임으로 대별할 수 있다.

이음이란 부재를 길이방향으로 이어가는 방법, 즉 두 부재이상의 부재들을 연결할 때 수직재는 수직재에 수평재는 수평재에 연결시켜 하나의 부재로 사용할 때 그 이음자리나 방법을 말한다.

맞춤이란 두 부재이상이 서로 직교하거나 경사지게 짜여질 때 맞추어지는 자리나 방법을 말한다. 맞춤에서도 이음과 같이 두 부재가 맞추어지는 자리나 맞춤상태를 맞춤새라 지칭한다.

그리고 맞춤에서는 끼움과 짜임기법으로 나누어지는데, 끼움기법은 수직재에 수평재나 사경재 또는 수평재에 수직재나 사경재를 끼울 때 母材의 옆면에 다른 재의 장부 또는 촉 등의 내민 끝을 끼워 고정하는 방법이나 연결자리를 말하며, 짜임기법은 연결되는 부재의 단부나 중간부분에서 서로 직각되거나 경사지게 맞추어지는 방법이나 연결자리를 말한다.

한편 붙임이란 지금의 합판과 같이 넓은 면적의 목재가 필요할 때 사용되는 결구방법으로 작은 폭의 부재를 여러개 연결시킬때의 그 방법이나 연결자리를 말한다.

이음

이음은 결구가 형성되어지는 방향과 위치에 의한 분류와 타부재 보강에 의한 분류로 나눌수 있다.

① 결구가 형성되어지는 方向에 의한 분류

방향에 의한 분류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수평재와 수평재의 이음인 수평이음과, 다른 하나는 수직재와 수직재의 이음인 수직이음이다. 이음은 대부분의 이음방법은 수평이음에 속하고, 수직이음 기법은 보통 기둥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즉, 고주가 설치되는 건물의 수직재 연결방법이나, 중층이상의 건물에서 內陣의 고주는 대부분이 이 이음을 사용하며, 塔形式을 갖춘 목조건물의 心柱에서도 수직이음을 적용한다. 그리고 기둥 밑동의 부식부분을 짧게 잘라서 길게 이어내는 동반이음(밑동이음 또는 밑둥이음)기법도 수직이음에 해당한다.

② 결구가 형성되어지는 位置에 의한 분류

위치에 의한 분류에는 柱心이음, 空間이음, 밑받침이음 등 3가지 유형을 들 수 있다.

柱心이음은 支持材의 중심부에서 수평재를 이어대는 방법으로 위치에 의한 분류중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기법으로 수직하중의 전달이 명확한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주심이음이 사용되는 예로서 外陣柱 위에 놓이는 평방, 장혀, 도리 또는 규모가 큰 內陣柱上部의 도리, 장혀의 수평이음이 이에 속한다.

空間이음은 주심이음과 반대되는 기법으로서 사용빈도는 매우 적다. 이것은 특수한 상황으로 또는 상부에서 오는 하중이 전혀 고려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구례 운조루의 歸來亭 측면난간, 월성 양동마을의 心水亭난간 두겁대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밑받침이음(베게이음)은 柱心이음의 기법과 마찬가지로 이음이 되는 위치는 지지재의 상부가 된다. 그러나 지지재 바로 위에 이음되는 부재들이 올려지는 것이 아니고, 주두와 他部材가 올려지고 그 위에서 2개 이상의 부재들이 이음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의 예로서는 종도리와 하부 장혀의 이음이나, 7량집에서의 대량이나 종량 위에 오는 중도리와 그 하부 장혀이음이 이 기법에 속한다.

③ 결구방법에 의한 분류

결구방법에 의한 이음의 종류에는 수십종이 있으나, 이것을 크게 平이음(맞이음), 빗이음, 턱이음, 丈夫이음, 걸이이음, 턱솔이음 등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평이음은 이음의 원시형태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기법은 연결될 두 부재의 옆면이나 마구리면을 소형이나 중형의 자름톱, 손톱 또는 결톱으로 자르고 나서 서로 밀착되게 맞대어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수평이음에서 보다는 수직이음에서 많이 사용되며, 특히 수평이음에서 平이음 기법을 맞이음, 맞댄이음이라 한다.

평이음과 맞이음의 결구방법은 동일하지만 연결부재가 하중을 받는 방향은 서로 다르다. 그러므로 맞이음을 사용할 경우에는 밑받침을 사용하거나, 맞이음된 곳에 꺽쇠나 띠쇠(帶鐵) 등으로 보강하여야만 하중을 충분히 견딜 수 있다.

맞이음은 평주위에서의 평방의 연결이 이루어질 때 가끔 나타나지만, 조선시대에는 별로 남아있지 않았나 한다. 평이음은 목조건축물 보다 주로 석조물이나 석주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빗이음(엇이음)은 평이음이나 맞이음이나 같이 결구방법은 동일하나, 연결부재의 이음면이 사절된 두면에 의해서 연결되는 것이 다르다. 빗이음은 수직재의 이음에서는 매우 불리한 이음방법이다. 빗이음의 발전된 기법으로 엇빗이음이 있는데 이것은 두 부재의 연결면에 2개의 빗이음을 하는 것이다.

턱이음은 연결되는 두 부재의 연결부에 끌이나 끌자귀, 손자귀 등을 사용하여, 서로 반대되는 턱을 만들어 결구하는 기법이다. 턱이음에는 반턱이음, 빗턱이음, 엇턱이음 등이 있다.

장부이음은 한쪽 부재에는 톱, 끌 등을 이용하여 장부를 만들고, 다른 부재에는 끌이나 송곳 등을 사용하여 장부가 낄 장부구멍을 파서, 서로 밀착되게 결구하는 것으로, 장부구멍을 장부보다 약간 크게 뚫으며 결구법 나타나는 틈은 쐐기를 망치나 메를 사용하여 때려 박는다.

장부이음은 평이음, 빗이음에 비하여 橫力을 비틀림에 비교적 안정된 결구방법으로 목조건축 製作시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법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법은 열장(주먹장)이음이나, 열장이음의 複合形態이다. 열장이음은 주먹모양의 장부를 돌출시키고, 장부의 斷面幅을 넓게 만들어 이음한 후 빠져나오지 못하게 한 방법으로 비틀림을 방지한다.

열장이음이 사용되는 예로서는 수직이음에서는 기둥부재가 짧거나 기둥을 보수할 때 주로 사용되며, 수평이음에는 평방, 도리, 마루의 여모중방과 장귀틀이나 동귀틀 등 여러곳에서 사용된다.

장부의 길이에 의하여 긴장부이음과 짧은장부이음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십장부이음은 柱身斷面을 4등분하여 그중 대칭하여 2分(푼)을 도려내어 요철을 만든후 이와 반대쪽으로 오려낸 타부재를 접합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 기법은 비교적 발달된 기법이나 널리 사용되지 못한 수법이라 한다.

④ 他部材의 補强에 의한 이음 分類

쐐기, 산지, 촉, 이음판, 은장 등과 같은 목부재나 띠쇠, 못 등과 같은 鐵材類의 보강에 의한 방법으로 분류되는데, 보강목재의 경우 결합부재의 목질과 동일한 것을 사용하거나, 참나무와 같은 강도가 높고 목질이 굳은 부재를 사용함이 일반적이다.

쐐기는 산지나 은장과 함께 가장 흔한 補强방법으로, 이음이나 맞춤 후에 생기는 틈에 斜斷된 삼각형의 목재를 박는 곁쐐기와, 결구시 생기는 틈 이외에 특별히 연결부에 쐐기 물림자리를 미리 마련해서 사용하는 벌림쐐기의 경우와 숨은쐐기가 있다. 쐐기는 結構의 면이 상호 밀착되게 하여 마찰력을 증가시켜 물림을 강하게 하고 부재의 빠짐을 방지한다.

이음판에 의한 결구는 연결되는 두 부재옆에 따로 다른 부재를 덧대어 이음하는 기법이다.

그러나 이음판에 의한 결구는 大木, 小木들에 의해서 정교하게 제작된 목조건축에서는 결코 흔하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산지보강은 연결 부재에 송곳 등으로 산지구멍을 내고, 강도가 높은 가는나무를 끼워넣어, 빠지거나 밀려나지 않도록하는 기능을 한다. 산지는 결구되는 부재보다 조금 더 강한 雜木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형태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형태에 따라 방형재와 원형재로 구분할 수 있다.

또 산지는 보강방법에 따라 비녀산지와 메뚜기산지로 나눌수 있는데 비녀산지는 이음·맞춤자리에 두 재를 꿰뚫어 꽂아서 빠지지 않게 하는 것으로 추녀의 뒷몸을 결구하는데 쓰이는 중요한 이음법이며 대부재를 접합할 때와 인방을 기둥에 끼운 후에도 사용된다.

촉에 의한 보강은 쐐기의 기능을 보강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결구가 이루어지기 전 쐐기 물림자리와 같은 촉물림 자리를 만들어 결구후에 그곳에 촉을 망치나 목메로 박아 넣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구는 면이 보다 밀착되도록 하는 작용을 하는데 쐐기와 다른점은 쐐기의 단면이 삼각형인데 비하여 촉의 단면은 방형 또는 원형이고 길이가 쐐기보다 길다는 점이다. 촉이음은 주두나 소로와 첨차와 결구에서 주로 사용된다.

은장보강은 두 재의 이음자리에 은장을 박아 넣은 기법으로 두 재가 서로 빠질 염려가 엇는 안전한 이음법이다. 이것은 목조건조물 뿐만 아니라 석조유구들에서도 흔히 발견되고 있는 기법이다. 은장은 형태에 따라 나비은장, 圓頭은장, 方頭은장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나비은장이음의 사용은 주로 平枋, 昌枋, 道里 등과 같은 수평이음에 널리 사용되지만, 기둥의 수직이음에도 간혹 사용된다. 즉 기둥과 기둥을 촉이음으로 연결하고 연결부에 회전을 방지하기 위하여 나비은장이음을 하는 경우이다.

띠쇠(帶鐵)용은 주로 맞이음이나 빗이음과 같은 곳에서 이루어지며, 못(釘) 보다 사용용도가 넓어, 사용용도에 따라 椽釘, 浮椽釘, 蓋板釘, 巡閣板釘 등으로 분류하여 명명한다.

맞춤

맞춤의 분류를 크게 끼움맞춤법, 짜임맞춤법 그리고 타부재의 보강에 의한 맞춤으로 나누어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① 끼움법에 의한 맞춤분류

끼움법은 크게 통끼움, 턱끼움, 장부끼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통끼움은 한쪽 부재에 다른 부재의 마구리 전체가 들어갈 수 있는 홈을 파서 결구하는 것으로, 끼움방법중 가장 간단하면서도 견고한 기법이라 할 수 있다.

통끼움이 이루어질때는 홈이 있는 부재의 폭이 끼움부재의 마구리 폭보다 넓거나 같은 것이 일반적이며, 홈의 깊이도 부재의 두께의 1/2이상으로 파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턱끼움은 이음분류중 턱이음과 유사하여 한 부재에는 홈을 파고, 끼움 부재에는 턱을 깍아 접합하는 기법으로. 턱의 형상에 따라 턱솔, 반턱, 빗턱, 아랫턱, 내림턱열장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장부끼움도 이음분류중 장부이음과 유사하나 장부의 용도가 이음방법에 비하여 훨씬 다양하다. 장부끼움중 특히 쌍장부에 의한 끼움법을 가름장맞춤이라 하는데 인방을 기둥에 끼움할 때 주로 이 방법을 사용한다. 이 외에도 턱끼움과 장부끼움이 복합된 빗턱장부끼움등의 기법이 사용되고 있다.

② 짜임기법에 의한 맞춤분류

짜임법은 크게 턱짜임, 사괘짜임, 연귀짜임으로 분류할 수 있다.

턱짜임은 연결되는 두 부재에 모두 턱을 만들어 서로 직각되거나 경사지게 물리게 하는 방법으로 반턱짜임, 十字짜임, 삼분턱 짜임 등이 있다.

반턱짜임은 두 재를 서로 높이의 반만큼 모서리 부분을 따내고 맞춘 자리를 이르는 것으로 아래 놓이는 부재를 받을장 윗 부재를 엎을장이라 한다. 반턱 짜임은 뺄목이 없는 平枋이나 도리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맞춤기법이다.

十字짜임은 반턱짜임과 똑같으나 다만 턱이 부재의 斷部가 아닌 곳에서 형성되어 접합되는 것으로 뺄목이 있는 道里, 平枋, 昌枋, 그리고 공포를 이루는 보와 도리방향의 첨차들의 연결과 띠살창의 살짜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도리의 十字짜임 중 특히 圓形斷面 도리의 결구를 왕찌짜임이라 하는데, 이 十字짜임은 과거 귀틀집이나 첨성대 상부 方形石材의 연결부, 다보탑 1층난간석 등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매우 오래된 맞춤 기법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삼분턱짜임은 귀공포에서 귀한대가 있을 경우에, 보와 도리 방향의 첨차와 한대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짜임이다. 십자짜임에 45°방향의 부재가 하나 더 짜임되는 것이다.

사괘짜임은 기둥머리에 네 개의 촉을 만들어 도리나 창방, 보머리, 또는 보방향 첨차를 십자형으로 짜임하는 기법으로 모든 건물의 기둥머리 결구에 사용되는 맞춤법이다.

기둥머리의 짜임에는 사괘짜임이외에 상투걸이짜임과 숭어턱짜임이 있는데, 상투걸이는 보머리 부분을 기둥위에 덮어 걸고 도리를 얹으면 기둥 상부에 네 개의 긴촉(상투)이 보와 도리, 두 부재를 꿰뚫어 꽂히게 되는 맞춤으로 일본으로부터 들어온 기법이라 한다.

숭어턱짜임은 보의 목을 가늘게 하여 기둥화통가지에 끼이게 하는 짜임법으로 보의 맞춤목을 숭어턱이라 하는데, 주로 익공계양식의 몰익공이나 민도리, 굴도리 양식 민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법이다.

연귀짜임은 문골, 문짝, 창틀, 천장틀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직각이나 경사로 교차되는 나무의 마구리가 보이지 않게 서로 45°또는 맞닿는 傾斜角의 반으로 빗잘라 대는 맞춤기법이다. 이것은 이것은 맞춤기법중에서도 공작이 까다롭고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결구방법이다. 또한 연귀짜임은 목조건축 이외에 木家具를 제작할 때에도 많이 사용되는 기법이다.

붙임

붙임이란 부재의 측면을 맞붙여서 넓게 하는 방법으로 넓은 의미에서는 이음법이라 볼 수 있지만, 이음법과 다른 것은 선의 연장이 아니라 면의 확대라 할 수 있다.

붙임제작시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완전히 乾燥된 부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넓은 널이 건조, 수축에 따른 우그러짐 또는 뒤틀림이 발생하거나 널과 널사이에 틈이 생기게 된다.

붙임결구법은 마루널이나 板璧·서까래 蓋板이나 빗천장의 경우에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법이다. 붙임을 크게 결구부분의 형태에 의한 분류와 혀에 의한 분류, 타부재와 보강에 의한 붙임으로 분류하여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① 결구부분의 형태에 의한 붙임분류

여기에는 맞댄붙임, 빗붙임, 오늬붙임, 반턱붙임 등이 있는데 맞댄붙임이나 빗붙임은 이음법중 맞댄이음과 동일한 것으로, 마구리면을 다듬는 이음법과 달리 널옆면을 소형이나 중형의 켤톱으로 자르고 나서 평대패나 잔대패질을 하여 서로 맞대어 결구한다. 이 기법들은 널이 수축하면 틈서리가 생기는 결점이 있으나 제작방법은 편리하다. 따라서 程度가 맞는 實用的인 마루에 많이 쓰이며, 빗붙임은 지붕널 깔기에 사용된다.

오늬붙임은 널옆면을 삼각형 모양으로 다듬어서 붙임한다.

반턱붙임은 붙임되는 두 널옆면 두께의 1/2을 대패로 따서 턱을 만들어 엎을장과 받을장으로 붙임한다. 이것은 맞댄붙임이나 빗붙임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널부재의 수축시 생기는 틈을 방지할 수 있다.

② 혀에 의한 붙임분류

이 분류에는 널부재 옆면에 혀와 홈을 만드는 제혀붙임과, 동일재질이나 다른 재질의 나무로 혀를 만들고. 연결되는 두 널부재의 옆면에는 홈을 만들어 붙임하는 딴혀붙임(은살대붙임) 등이 속한다. 혀붙임의 용도는 마루널이나 양판문이 양판 또는 징두리양판문의 징두리판에 사용되는 것인데, 빗물이나 이슬 등에 상할 염려가 있으므로 잘 건조된 판재로써 정확히 공작하여야 한다.

③ 타부재의 보강에 의한 붙임분류

이 분류의 유형에는 은장붙임, 띠장붙임, 은못촉에 의한 붙임을 들 수 있다. 이것은 결구부분의 형태나 혀에 따른 붙임이 갖는 단점을 타부재로 보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즉 수축시 널의 틈서리가 생기는 것을 은장·띠장·은못촉이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은장붙임은 두 널부재의 맞댄자리가 벌어지지 않게 그 사이에 은장을 걸쳐 끼워 넣는 기법으로, 은장의 形狀에 따라 나비은장붙임 方頭은장붙임, 圓頭은장붙임, 꺽쇠은장붙임 등으로 나눌수 있다.

띠장붙임은 판벽이나 대분, 板墻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널부재를 맞댄이음하고 연결되는 널부재의 상·중·하 여러곳에 띠장을 대고 띠장에 釘으로 고정시키는 기법과 띠열장붙임처럼 띠장붙임은 은장붙임이 틈을 방지하는데 비해 널의 건조·수축에 따른 우그러짐이나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은못촉붙임은 널측면에 은못축을 끼워 붙임하는 것으로 은장붙임과 같이 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준다. 그러나 이것은 번거로울 뿐 아니라, 은장붙임에 비해 기능도 떨어진다 할 수 있다.

木造建築의 架構

1.1. 지붕의 형태
1.2. 가구형식
1.3. 기본부재
1.4. 목조건축의 가구법

한국 전통건축에 대해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木造建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전통건축은 목조건축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견해로는 목조건축이 갖는 특이한 특성 때문에 목조건축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목조건축은 그 구조형식이 一 式이나 組積式이 아닌 架構式으로 되어 있어 그 내용이 복잡하고 다양하여 어떤곳에서부터 어떤식으로 접근하여야 올바르고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는지가 문제이다.

우리나라 전통목조건축은 구조의 원리가 근본이 되며, 이 구조의 원리를 이해하면 보다 쉽게 목조건축에 대한 접근이 용이할 것으로 생각된다.

목조건축의 구조원리를 攄得하기 위해서는 부득이 건축세부를 살펴보아야 한다. 건축세부는 보는 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배치, 평면, 기단과 기초, 초석, 기둥, 공포, 가구, 천장, 옥개, 단청 등으로 나눈다. 이 분류는 목조건축을 구성하는 기본요소로서 모든 건물이 각각의 특징과 성격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전통건축을 이해하고 분석하려면 세부분류 내에서 하나 하나의 특성을 찾아내고 그 특성을 음미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접근적 방법이 전통건축을 이해하는 第一步이며 이러한 태도를 성숙화시켜 점차 차원을 높여가면 전통건축에 대한 숨겨진 매력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1. 목조건축의 가구

가구(架構)란 건물의 뼈대, 즉 骨組를 가리키는 것이다. 가구형식 또는 가구법을 이러한 뼈대를 짜맞추는 법식이라 말할 수 있다. 가구를 크게 나누면 벽체가구와 지붕가구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마루·천장·계단가구 등이 있으나 보통 가구라면 지붕가구를 뜻한다.

벽체가구를 축부라고 하나 이것을 일본말로, 우리 뜻으로는 부적당한 듯하다.

벽체가구는 건물의 몸체를 이루는 골조부분으로 비교적 단순하여 창문을 드리는 것 외에는 부재의 배치나 접합도 간단하다. 지붕가구는 지붕을 이루는 골조부분으로 기둥상부의 공포와 보, 도리, 대공 등이 포함되는데 목조건축 중에서 가장 복잡하게 결구되며 중요시되는 부분이다. 바깥 처마밑이나 내부노출되는 지붕가구에는 의장적 고안이 필요하며 건물규모나 공포양식에 따라 시대적으로도 변화가 많고 또 가장 기교를 쓴 것도 지붕가구라 할 수 있다.

1.1. 지붕의 형태

한국목조건축의 지붕은 박공(맞배)지붕, 모임(우진각)지붕, 팔작(합각)지붕의 세 가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외쪽지붕, 삿갓지붕, 육각·팔각·다각지붕 등과 지붕을 이어내린 이어내림지붕 등이 있다.

격식이 높은 대규모 건물의 정당은 합각(팔작)지붕을 제일로 치며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지붕형태라 할 수 있다. 박공지붕은 비교적 소규모, 간소하게 하는 건물에 많이 쓰였다.

모임지붕은 추녀마루가 지붕마루에 합쳐지게 된 것으로 건물의 사면에 처마를 두고자 할 때에 쓰인다.

지붕의 형태를 구조의 발전과정으로 살피면 박공지붕이 가장 간편하여 어느 것보다 먼저 쓰였을 것이고 다음이 모임지붕으로 처마의 필요성과 합각벽의 처리 등에 유리하여 보다 대형건물에 이용되게 되었다. 이 둘의 출현은 그 절충식인 합각지붕으로 발전되었다고 할 수 있다.

1.2. 가구형식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가구는 일반적으로 건물의 종단면을 기준으로 하여 건물의 층수, 고주의 수와 위치, 도리의 수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보통 1高柱 5梁架 또는 2高柱 7梁架등으로 부르는데 이는 대체적인 건물의 규모와 구조를 알기 위해 사용하는 구분법이다.

일반적으로 층수와 고주의 수는 건물의 규모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중층이 되거나 건물의 규모가 장대해지면 보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어지게 되고 목재의 한계 때문에 보의 徑間을 줄이고 구조를 더 안정되게 하기 위하여 고주의 도입은 필수적이게 된다. 이 경우 고주가 하나 있으면 1高柱, 그 고주가 중심에 위치하면 心柱, 2개이면 2高柱 등으로 부른다.

서까래를 받는 도리, 중도리, 마룻대의 총수에 따라 세마루(三樑)·오량(五梁)·칠량(七樑) 지붕틀 등으로 구분된다. 이때 중도리는 동자주 또는 고주가 직접 받게 되고 마룻대는 대공이 받게 된다. 동자주는 쪼구미라고도 하며, 오량쪼구미, 칠량쪼구미라는 말도 있다.


지붕틀의 종류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세마루(三樑)
2) 사량(四樑), 평사량(平射樑)
3) 오량(五梁)
4) 반오량(半五樑)
5) 일고주오량(一高柱五梁)
6) 심고주오량(心高柱五梁)
7) 이고주오량(二高柱五梁)
8) 칠량(七樑)
9) 일고주칠량(一高柱七梁)
10) 심고주칠량(心高柱七梁)
11) 이고주칠량(二高柱七梁)
12) 구량(九樑)
13) 일고주구량(一高柱九梁)
14) 이고주구량(二高柱九梁)


1.3. 기본부재

우리나라 건축에서는 架構內容을 외관상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가구재를 意匠材로 취급하여 아름다움의 효과를 얻으려 한 것과 또 하나는 천장을 설치하여 가구재를 은폐시켜 단순히 구조재로만 취급된 경우이다.

前者는 대들보로부터 마루도리에 이르기까지 각기 부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고 後者는 구조재로서의 기능에만 충실하여 노력한 흔적인 보인다. 대들보로부터 마루도리에 이르는 가구재의 내용은 건물형태에 따라 부재의 구성도 여러 가지로 나뉘지만 대개 기둥, 보, 도리, 대공이 기본부재가 되고 이들 기본부재에 意匠材와 補强材가 합세한다. 의장재와 보강재로는 合掌, 장혀, 뜬창방, 초공 등이 따른다.

1.3.1 기둥

架構式 건물을 형성하는 제1차적 요소로서 지붕상부의 하중을 초석과 기단에 전달한다. 위치에 따라서 건물벽체의 外陣柱와 내부에 위치하는 內陣柱, 心柱 등으로 분류되고 단면에 따라 圓柱와 角柱로 나눌 수 있다.

원주는 형상에 따라 배흘림 기둥, 민흘림 기둥, 원통형 기둥 등이 있는데 고대에는 錯視矯正을 위해 배흘림기둥이 많으나 후대에는 민흘림이나 원통형기둥이 많다. 각주는 方柱와 6角, 8角柱가 있는데 형상에 따라 직립주와 민흘림 기둥으로 나눌 수 있다.

1.3.2 보(梁)

보는 구조, 형태,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으나 지붕하중을 받는 지붕보와 상층마루 하중을 받는 층보로 대별하고, 단일재를 쓴 단순보와 여러 材를 조립하여 만든 짠보가 있다. 짠보로서 서구식 목조에 보이는 트러스처럼 된 것은 없고 있다면 겹쳐대거나 합쳐서 쓴 배합보가 있다.

한국 목조건물의 층보는 대개 마루귀틀 자체가 층보를 겸하여 보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층루의 귀틀 밑에 굵은 대로 보강된 것은 층보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대개의 경우 귀틀 밑에는 장여를 건너질러서 보강하고 있다.

① 대들보(大梁)
목조건축의 기본구조재로 대들보 없는 건물은 흔하지 않다. 정면이 단칸이든가(통도사 불이문 등), 목탑일 경우엔 대들보가 없을 수도 있으나 일반형의 건물에서는 대들보 없이 내부공간 형성은 어렵다. 대들보는 기둥 위에 공포가 있을 때에는 그 위에 놓이고 공포가 없으면 바로 기둥 위에 얹힌다. 대들보는 평주와 평주 즉 앞쪽열의 평주와 뒤쪽열의 평주에 걸치는 것이 보통이지만 스팬이 커져 내부에 고주가 세워질 때에는 평주와 고주에 걸치게 된다. 스팬의 간격이 20척이 넘으면 한 나무의 대들보만으로는 구성이 어렵다.

대들보는 시대에 따라 그 단면형에 차이를 보인다. 고려시대 건물 대부분이 항아리형의 단면을 쓴다. 이 수법은 역학적인 기능을 살리면서 의장적인 효과를 겸하고 공포와의 결구도 원만하게 처리하려는 의도이다. 고려시대나 조선초기 건물에서 공포와 대들보와의 결구는 수장폭의 크기로 결색되는 수가 많다. 따로 구성하는 천장이 없는 연등천장으로 처리하는 것이 양식일 때 노출된 대들보의 그 육중한 크기를 가볍게 보이도록 노력한 결과하고 생각된다. 조선중기 이후의 보의 단면은 차차 장방형으로 변하여 가며 무겁게 느껴지게 된다. 이는 다포계공포와 대들보와 결구기법에도 관계되지만 의장재로서의 기능보다는 구조재로서의 기능에 더욱 충실하려던 결과라고 생각된다.

대들보의 깍음질에서도 시대차를 보인다. 古式일수록 홍예형보가 많은데 이는 보의 중앙부분이 축 쳐져보이는 시각의 착시현상을 수정해 주기 위한 것이다.

② 중종보
집의 규모가 커져 7량이상 가구되어야 할 때, 중도리를 받는 동자주가 서는 대들보와 종보 의 중간 높이에 있는 보를 중종보라 부른다.

③ 종보
마루대공을 받게 된 보로 여러 보 중에 가장 위에 놓인다. 5량이상의 가구에는 반드시 사용되며 대들보에 놓인 동자주나 대공에 의하여 지탱되며 종보 양쪽 끝에 중도리를 얹어 短椽의 하중을 받는다. 종보는 대략 대들보 길이의 1/2이며 대들보로부터의 대들보에서 마루도리까지의 높이 1/2에 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④ 퇴량
퇴량은 대들보 보다 한단 낮게 걸리는 것이 보통이며 고주가 있을 경우나 퇴칸이 달릴 때에 사용되는 보의 한가지이다. 퇴량은 평주와 고주 사이를 건너질러 평·고주의 연결과 드물게 9량 집에서 하중도리를 받는 부재로도 사용된다.

퇴량은 하나로 걸리는 수가 많으나 이중으로 얹혀지는 경우도 있다. 퇴량이 걸리는 데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퇴량이 평주의 머리에 얹혀 수평으로 고주의 몸에 끼는 방식이 있고, 고주 머리에서 평주 위에 실린 공포와 결구되는 방법이 있으며 이 방식 두 가지가 한 집에 쓰여 이중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이럴 때 보통 아래 것은 수장폭와 같은 크기의 부재를 쓰고 윗것은 수장폭 보다 굵게 쓰는 수가 많다.

⑤ 충량(衝樑)
맞배집이나 사모집 등에서는 볼 수 없고 팔작, 우진각지붕에 도리칸 2칸이상의 가구에서만 보인다. 보의 대부분은 대들보에 평행되도록 걸리는데 이 보만은 대들보의 직각방향으로 놓인다. 부위는 퇴량과 같으나 결구가 측면평주와 대들보 사이어서 보통 퇴량과는 다르다. 이 보의 기능은 측면 평주의 堅立을 보강하며 측면을 통과하는 중도리 등을 떠받아 지붕과 박공부분의 하중을 지탱하여 기둥과 보로 연계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팔작이나 우진각집일 경우라도 측면이 2칸 이상이고 내진고주가 측면의 평주와 동일선상에 배열되지 않을 때만 가구된다.

퇴량머리가 대들보 위에 얹히는 양식에서 그 끝의 처리는 조선 중기 이후로는 용머리로 조각되기도 한다.


⑥ 우미량(牛尾梁)
팔작이나 우진각집, 또는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는 볼 수 없는 보로서 주로 고려시대와 조선조 초기의 맞배집에서 찾아낼 수 잇다. 특징은 도리와 도리 사이를 연결시켜 준다. 도리는 위치에 따라 서로 높이에 차이가 있다. 아래와 위의 도리를 서로 연결시키는데 직재로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반드시 곡재를 사용한다. 역학적으로도 중요하려니와 그 곡재의 아름다움에서 의장재로도 큰 역할을 한다.

우미량은 기둥 위에 짜이지 아니하고 도리나 보 위에 걸쳐 대어 귀 또는 회첨부의 동자주나 대공을 받는 보로서 중간이 위로 휘어오른 보의 총칭이다.

우미량이 있는 가장 대표적인 건물은 예산 수덕사 대웅전이다. 강릉 객사문에도 약한 우미량이 있으나 수덕사의 그것보다는 빈약하다.

우미량은 내부공간에 수직과 수평의 부재만으로 정적인 구성을 하였을 때 하나의 동적인 요소를 첨가하여 준다. 정적인 부재의 구성에서 오는 중량감이 이 동적인 우미량의 등장으로 매우 경쾌한 맞을 지니게 되어 하나의 조화를 이룬다. 그러나 적소에 가구될 때에만 그 기능이 발휘됨을 알아야 한다.

⑦ 귓보(耳梁)
팔작집, 우진각집 등 규모 큰 건물의 모퉁이에 보이는 부재이다. 건물 모퉁이는 추녀가 지나가는 곳이므로 보의 기능이 필요 없으나 건물이 크고 내부에 隅高柱가 서게 되면 퇴량과 같은 높이로 귓보를 걸어 귀기둥(隅柱)을 보강한다. 또한 중층의 건물일 경우 귓보 위에 이층우주를 세우는 수도 있다. 우고주가 직접 이층의 우주가 되기도 하나 귓보에 귀기둥을 따로 세워 짜는 경우가 건물 체감상 필요할 때도 있다. 이때의 귓보는 퇴량과 같은 역할을 하며, 퇴량 위에 2층 평주를 세우는 架構法은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특징이기도 하다.

⑧ 맞보(合梁)
건물의 평면이 넓고 크거나 重層의 협소한 평면에서 퇴보가 생략되었을 때 흔히 맞보를 쓴다. 대들보와 같은 부재로 쓰이면서 대들보와 구분되는 것은 맞보에는 고주나 받침기둥이 따로 있어 두 보가 맞닿게 되고 산지나 띠철로 결합된다.

1.3.3 도리(道里)

도리는 가구재 최상부에 놓이는 長材로서 기둥 위에 놓이는 각종 부재를 막음하여 서까래를 받는다. 도리는 놓이는 위치에 따라 7종으로 나뉘는데 집의 규모에 따라 가감이 생긴다. 그러나 어느집이나 주심도리와 종도리는 반드시 쓰인다. 즉 3량가구에서는 기둥 직상에 주심도리가 용마루 부분에 종도리가 있다. 5량가구에서는 주심도리와 종도리 사이에 중도리가 들어가며 7량가구에서는 중도리 위나 아래쪽에 상중도리나 하중도리가 한 개 더 첨가되며 9량가구에서는 상·하·중도리가 모두 첨가 된다.

외목도리나 내목도리는 주심도리를 기준으로 볼 때 주심의 바깥 것을 외목도리, 안의 공포 위에 얹힌 것을 내목도리라 한다. 외목이나 내목도리는 모두 가구의 기본구성과는 관계없이 쓰인다. 외목도리는 주심포계의 건물과 다포계의 건물에 모두 보이나 내목도리는 대부분 다포계건물에서만 있는 것이 특징이다.

① 주심도리(柱心道里)
이 도리는 변두리기둥(平柱) 위에 얹히는 도리는 맞배집에서는 측면 평주 위에 얹힐 수가 없다. 맞배집에서는 측면으로 서까래가 걸리지 않으므로 필요하지 않다. 드물게 맞배집이면서 다포계의 형식을 취한 건물에서는 측면 공포 위로 도리를 걸도록 된 것이 있으나 특례에 속한다. 주심도리는 보통 대들보나 퇴량 위에 얹히는 것이나 上代建物일수록 보(梁) 보다는 휠씬 상부에 얹혀 긴서까래(長椽)를 받게 되었다. 다포집에서는 주심도리를 생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때 내목도리는 반드시 사용된다.

② 외목도리(外目道里)
주심 밖의 외부도리로 여러 도리중 가장 낮게 걸리는 도리이다. 간단한 집에서는 없으며 공포를 갖고 있는 건물에서는 어느 것에서나 보인다. 이 도리는 바깥공포의 최상단을 막음시키며 처마 하중의 일부를 받아 주심도리의 과중한 하중을 분산시켜 준다. 그러나 시공상 주의할 점은 처음부터 외목도리에 서까래를 얹어 기와를 이은 다음 과중하게 외목도리에 무게를 주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3∼5分 간격을 미리 주고 시공하면 기와를 이은 다음 지붕 자중에 의해 자연히 서까래와 외목도리가 맞붙게 된다. 처음부터 외목도리에 서까래를 걸쳐 놓으면 기와를 실으면서 지붕하중이 실리어 곧 외목도리는 휘거나 공포에 큰 부담을 준다.

③ 내목도리(內目道里)
다포계공포 내부 상단에 얹는 도리로 긴서까래 뒷목이 여기에 걸린다. 생략되는 경우도 있으며 각재를 쓸때도 있다.

④ 중도리(中道里)
주심도리와 마루도리 중간에 위치한다. 일반적으로 5,7,9량집에서 보인다. 중도리는 긴서까래와 짧은서까래가 겹치는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내진고주가 있을 때는 고주상에 놓이고 무고주일 때는 종량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⑤ 하중도리(下中道里)
중도리 바로 아래 놓이는 도리로 중도리와 주심도리 사이에 있다. 9량가구집 이상의 집에서 장연의 중앙부를 받고 있는 퇴량 위에 놓이는 수가 많다.

⑥ 상중도리(上中道里)
종도리와 중도리 사이에 놓여 단연의 중앙을 받쳐준다. 7량, 9량가구집의 가구에 보인다. 상중도리 밑은 중량이 받쳐준다.

⑦ 종도리(宗道里)
가구재의 최상부의 부재로 용마루 받침재이다. 이 도리에서는 앞뒤쪽 단서까래가 서로 만나며 어느집의 가구에서나 기본 부재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특히 상량문이나 건물관련 기문등이 기록되어 있다.

1.3.4 대공(臺工)

대공은 대들보 위에 얹혀 중종보나 종보, 그리고 도리 등을 받쳐주는 부재로 형태와 형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어진다. 크게 나누면 6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① 동자대공(童子臺工)

대들보와 종보 위에 얹혀 도리를 동자주 모양의 角材이다. 대공 중에 가장 간단하고 시공이 편리하다. 이 대공은 주로 대들보 위에 놓여 중도리나 상중도리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며 반자가 있을 경우에 많이 쓰인다.

② 접시대공

板材를 층층히 짷아올려 도리를 받도록 된 대공이다. 아래로부터 큰 부재를 써서 차차 위로 올라가면서 작아지는 형식도 있고 반대로 윗쪽으로 넓어지는 형식도 있다. 짜임에는 크게 두 가지 형식이 있는데 하나는 보 방향으로만 층층이 쌓는 것과 또 하나는 보나 도리의 방향, 즉 십자로 짷아올린 것도 있다. 연등천장일 경우에는 한토막 한토막에 조각을 하여 치장하지만 천장에 가리울 때는 토막나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수한 예이지만 대들보와 종보 높이 차이가 극히 얕을 때에는 기둥 위에 얹는 주두형의 접시 받침재만 놓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이 부재는 접시받침이라고도 한다.

③ 화반대공(花盤臺工)

仰蓮, 波蓮, 按草 , 覆花盤 등이 이에 속한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앙화형 조각의 대공이 많고, 麗末鮮初 건물에는 파련대공이 많다. 안초공은 다른 대공과 복합하여 쓰여지는 것이 보통이나 주심도리를 받치는 데에는 홀로 쓰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覆花盤의 유례가 드물어 현재 봉정사 극락전·하사당에서 볼 수 있을 뿐이고 신라시대의 石造物에서 약간의 예가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④ 포대공(包臺工)

대공을 공포처럼 짷아 놓는 대공을 말한다. 이 대공은 공포부분의 짜임이 간단하게 된 것부터 복잡한 것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가장 많은 형상은 포대공에 화반대공을 복합시킨 것이다. 포대공의 사용은 일반적으로 중보 받침에 쓰이며 종대공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포대공 자체의 짜임수법은 주심포계집이나 다포계집에 관계없이 계통적 변천과정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으나 건물성격을 파악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구부재중 보의 다듬질이나 가구재의 짜임형식 등도 중요하지만 포대공의 세부수법이 보여주는 시대성이 건축양식 판별에 핵심이 되는 경우가 있다. 부석사 조사당이나 수덕사 대웅전과 같은 예에서 알 수 있다.

⑤ 판대공(板臺工)

대공이 토막나무를 중첩하여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다리꼴 모양이며 조각을 하지 않는다. 주로 종량 위에 얹혀서 종도리를 받게 하였는데 천장이 연등으로 된 건물에서도 볼 수 있다.

⑥ 인자대공(人字臺工)

인자대공은 人字모양으로 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현존하는 건물에서는 볼 수 없으나 고구려 古墳壁畵중에 보이며 일본의 경우에는 현존예가 많다. 우리나라 건물에서도 사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人字臺工手法은 발전하여 결국 合掌材로 변한다. 인자대공은 주간에서의 주심도리 받침재로도 사용되었는데 오랜건물에서만 보일 뿐 우리나라 현존건물에서는 아직 발견된 예가 없다.

⑦ 합장재(合掌材)

대공과 같은 역할을 하나 위치에 따라 기능 효과가 다르다. 합장은 人字形과 같은 어구이지만 위치에 따라 빗材를 포함시킨 것을 합장재라 하고 빗材는 人字形이라 하지 않아 구분되는 것 같다. 합장재는 일반적으로 종량 위에 얹혀 종도리를 측면 보강하여 주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대공의 수직 이동을 방지하여 주는 경우도 있다.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에는 8세기 이전에 대공 없이 솟을 합장재로만 종도리를 받쳐 주는 건물의 예가 보인다. 우리나라 건물에서는 주로 麗末鮮初 건물들에 이 수법의 합장재가 보이나 모두 대공과 같이 복합되어 사용되었으며 구조상 기능보다 의장상 기능에 더 한층의 배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실례를 무위사 극락전에서 볼 수 있다. 이들 합장재는 세부에서 약간씩의 차이를 보이는데 그 주된 것이 곡률이다.

상부에서 하부로 내려오면서 심하게 內反된 것과 外反된 것이 있는데 內反된 형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外反된 것의 例는 開心寺 대웅전에서 볼 수 있다. 합장재 중 주목을 끄는 것은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인데 종도리부터 주심도리에 이르는 도리 사이에 합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보이는 이 수법은 일단 古式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극락전에서 가구의 짜임을 자세히 살피면 외목도리 외의 도리재들이 모두 대들보나 종량 상면 부위보다 높다. 이 수법은 고려때 건물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 8세기 이전부터 사용된 가구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도리는 보의 몸에 묻혀 있을 때 보다 橫力에 약한 결과를 주게 되므로 이를 보강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수덕사 대웅전의 가구내용에 삼단의 우미량을 볼 수 있는데 이 우미량 기법이 봉정사 극락전의 합장재가 변화 발전된 것이 아닌가도 생각된다.

1.3.5 장혀(長舌)

장혀는 가구부재에만 있는 것이 아니만 도리의 보조재로서 가구부재로 보아야 한다. 도리 밑에는 항상 장혀가 붙어 다닌다. 장혀는 일반적으로 단면이 장방형으로 폭 보다 운두가 높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통계학적으로 이렇다 할 만한 법칙은 나와 있지 않다. 그렇지만 장혀의 크기는 우리나라 건축의 기본 단위척이 될 가능성이 가장 많다. 폭을 기준으로 운두의 높이를 정하고 그 높이의 分割과 倍數로 부재의 크기나 공간구성을 시도하였던 증거를 차츰 찾게될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뜻에서도 장혀의 중요성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장혀는 모양과 부위에 따라 긴장혀와 단장혀 그리고 뜬장혀로 나눌 수 있다.

① 긴장혀(通長舌)

장혀가 도리 밑바닥을 받치면서 도리와 같은 길이로 된 것을 말한다. 긴장혀(혹은 통장혀)는 단장혀와 구분하기 위해 붙여진 말로 대부분의 장혀는 통장혀로 된 것이 많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장혀라 함은 통장혀로 생각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이 장혀는 물매를 조정하기 위해 높이를 조절하여 도리를 얹고 서까래를 건다.

따라서 도리밑 통장혀는 위치에 따라 약간의 높이차를 갖는 경우가 많다. 기둥 위로부터 종도리까지의 높이에서 큰 조절은 높이에서 하고 작은 높이 조절은 장혀높이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② 단장혀(短長舌)

이 장혀는 글자 그대로 짧은 장혀를 일컬으며 도리가 하부가구재에 얹혀질 때 얹혀지는 위치를 기준으로 도리 방향 좌우로 짧게 도리재를 받쳐주는 장혀이다. 이 장혀는 주로 高麗期와 潮鮮初 주심포계건물들에서 사용되고 있다. 구조상으로는 긴장혀와 크게 다를바 없으나 다포계 건물에서는 단장혀를 볼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단장혀의 유무는 건물년대 추정이나 良識分類에 중요한 자료가 되므로 유의하여 검토할 필요가 있다.

③ 뜬장혀(別長舌)

도리에 직접 부착되지 않고 통장혀나 단장혀 아래쪽에 떠 있는 상태로 부재간을 연결시켜주는 구조재다. 뜬장혀는 종도리와 종도리 밑에 흔히 쓰이는데 물매의 조절에 많은 관련을 갖고 있다. 가구가 간단한 건물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대개 7량집 이상의 건물에서 많이 보인다.

1.3.5 뜬창방(別昌枋)

뜬창방은 가구를 보강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하는 창방과 흡사한 모양의 가구재이다. 이 창방은 고려시대 건물에서는 볼 수 없으며 조선중기 이후의 건물들에 보이며 특히 중층건물의 가구에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1.3.6 초공(草工)

초공은 도리를 받는 장혀에 짷여 도리와 장혀가 좌우로 구르지 못하게 한 부재를 말한다. 형상은 여러 가지인데 草刻모양의 가장 많고 첨차형, 새머리(鳥頭) 형태 등도 보인다.

1.4. 木造建築의 架構法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가구는 일반적으로 건물의 縱斷面을 기준으로 하여 건물의 층수, 高柱의 수와 위치, 도리의 수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보통 1高柱 5梁架 또는 2高柱 7梁架 등으로 부르는데 이는 대체적인 건물의 규모와 구조를 알기 위해 사용하는 구분법이다.

일반적으로 층수와 고주의 수는 건물의 규모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중층이 되거나 건물의 규모가 장대해지면 보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어지게 되고 목재의 한계 때문에 보의 徑間을 줄이고 구조를 더 안정되게 하기 위하여 고주의 도입은 필수적이게 된다.

가구법은 일반적인 단층건축의 가구법과 특수한 건축의 가구법 - 중층, 탑파, 하앙식 등-으로 나눌 수 있으나 우선 본 보고서에서는 단층건축의 가구법에 대해서만 알아보고자 한다.

목조건축의 가구법에서 중요하게 생각할 점은 같은 1高柱 5梁架의 건물이라도 시대와 공포형식, 지붕구조에 따라 상당히 다른 가구방식으로 결구되며 이에 따라 평면도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맞배, 팔작, 우진각 등 지붕의 기본형식과 공포를 조합하는 방법에 의해 단층건물의 가구법을 분류하여 보면 크게 다포팔작집과 다포맞배집, 주심포팔작집과 주심포맞배집으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익공계의 건물이 있으나 가구수법은 주심포계 건물과 유사하며 우진각지붕을 가진 집의 가구는 용마루 길이가 짧고 측면 박공부분에 서까래를 걸쳐 기와를 올리는 이외에는 팔작집과 거의 비슷하다.

1.4.1 다포팔작집의 가구

다포계 건물의 주류를 이루는 가구형식이다. 측면지붕의 하중을 받고 측력을 분담하기 위해 衝樑이 대들보에 직각방향으로 올려져 결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충량은 보통 變曲材로 이 위에는 外機中道里가 짜올려져 측면서까래를 받고 그 위로 박공면을 꾸미게 된다. 건물내부에서는 천장이 시설되는 관계로 각각의 가구부재는 최소한의 형태로 장식없이 간단하게 가공되어 있다.

다포팔작집에는 상부의 하중이 각종 도리와 대들보, 종보, 충량 등을 통해 균등히 분산되고 이는 공포와 평방을 통해 기둥에 전달된다. 그러므로 부재가 비교적 간단하고 이들 부재를 적층함으로써 상부의 하중을 분담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다포팔작집의 가구형식을 세분하면 典型과 異形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典型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다포팔작집이 채택하는 가구형식으로 평면상에서 내부에 고주를 사용할 경우 충량의 결구 때문에 고주가 측면평주 위치보다 뒤쪽에 위치하게 된다. 이 방식의 변형으로는 두 가지가 있는 데 첫째로는 측면에서의 공포배열이 기둥의 위치와 무관하게 되는 방식으로 평면상에서 내부고주가 측면평주 위치와 일치하게 된다. 이 경우는 평면상 측면의 협칸이 매우 좁게 계획된 것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法式을 사용한 현존하는 것은 연탄 심원사 보광전(북한), 전등사 대웅전 등이 있는데 과거에는 이를 다포계 초기형식의 특징으로 보았으나 일반적 가구법의 변형으로 간주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둘째는 절충적인 방식으로 측면협칸의 주간포를 생략하고 있으나 전형적인 가구법처럼 충량을 두는 형식이다. 현존유구로는 위봉사 보광명전, 청룡사 대웅전 등이 있다.

異型의 경우도 2가지로 나뉘는데 첫째는 일반적인 가구법과 달리 충량을 사용하지 않고 팔작지붕을 꾸미는 방식이다. 이러한 건물은 麗末鮮初의 팔작집에서 볼 수 있는데 연탄 심원사(心源寺) 보광전, 박천 심원사(深源寺) 보광전, 봉정사 대웅전 등의 건물에서 볼 수 있다. 둘째는 충량이 없는 대신 대들보 위에 평방을 올리고 그 위에 內陣공포를 다시 배열하여 종보 이상의 부재를 받는 형식이다. 이러한 가구를 사용한 유구로는 율곡사 대웅전, 운문사 대웅보전 둥이 있다.

1.4.2 다포맞배집의 가구

다포계 건물에서 맞배지붕을 사용하게 되면 측면지붕의 하중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측면에 공포가 배열되지 않으며 충량이 없고 뜬장혀가 대들보 위에 놓여진 대공과 결구되어 측방향력을 부담하게 된다. 또 측면의 충량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평면상에서 내부고주도 측면의 평주와 일치하게 위치한다. 대부분의 다포맞배집은 이와 같이 계획되어 전후면에만 가구가 다포형식으로 꾸며질 뿐 내부가구에 있어서는 주심포의 거의 비슷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는 내외의 가구가 다른 유형의 하나로 볼 수 있는데 현존하는 유구만도 100여동 이상되며 대표적인 건물로는 개심사 대웅전, 대전향교 대성전, 전주 경기전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다포맞배집 중에는 이와는 다른 형식이 있다. 이는 팔작집의 지붕을 개수하여 맞배지붕으로 만든 것으로 내부가구는 다포팔작집의 것과 거의 같다. 그러므로 측면에도 공포와 외목도리가 배열되고 내부에서 충량이 설치되는데 이는 지붕의 개수를 시사한다. 이 가구형식을 사용한 건물로는 장곡사 하대웅전, 안심사 대웅전, 강진 정수사 대웅전 등 10여동이 있다.

多包팔작집 典型 : 일반적인 다포팔작 가구법
變形1. : 心源寺 보광전, 전등사 대웅전 등 (측면간포 특이한 배열)
變形2. : 위봉사 보광명전, 청룡사 대웅전 등 (측면간포 생략)
異型 : 深源寺 보광전, 봉정사 대웅전 등 (충량 없음)
變形 : 율곡사 대웅전, 운문사 대웅보전 등 (내진공포 배열)
다포맞배집 典型 : 일반적인 다포맞배 가구법
異型 : 장곡사 하대웅전, 안심사 대웅전 등 (지붕개수)


1.4.3 주심포맞배집의 가구

주심포집에는 맞배집의 일반적인 가구법이라 알려져 왔다. 현존하는 麗末鮮初의 주심포계 건물중에 맞배집이 많기 떄문이다.

주심포맞배집에서는 다포팔작집과 달리 측면에는 충량이 없으며 대들보 위에 놓이 대공과 결구된 뜬장혀가 측력을 부담한다. 주심포맞배집의 가구방식을 살펴보면 주로 도리방향으로 뜬장혀를 여러겹 보내며 대들보 위의 대공과 결구하며 상하의 보와 도리를 우미량이나 초방 등으로 서로 연결시킴으로써 뼈대를 보강하고 있다. 맞배집의 가구는 측력에 약하므로 측면에서는 내부 종단면과 다른 방식으로 결구하여 지붕과 벽체가구가 엇물리어 측력에 의해 가구가 변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심포 맞배집을 나누어보면 전형적인 맞배집의 가구 외에 초방집과 우미량집으로 분류된다. 초방집은 각 중도리와 대공, 대공과 주심도리를 초방으로 연결하여 뼈대를 보강하는 가구법을 사용한 건물인데 현존유구로는 봉전사 극락전이 있다. 이 건물은 초방과 함께 合掌材를 사용하고 있는데 초방은 겹보가 간략화 되어 연결하는 부재로 바뀐 가능성이 있다.

우미량집은 주심도리부터 중도리까지 우미량으로 보강하는 가구법을 사용하는데 현존하는 건물로는 수덕사 대웅전, 강릉 객사문 등이 있다. 우미량은 봉정사 극락전과 같은 古式가구에서 발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즉 고대의 건물에서는 주심도리부터 종도리까지 연결하는 합장재와 서까래를 써서 겹지붕틀을 꾸미는 가구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후대에 와서 다시 우미량과 소슬합장의 두 갈래로 변화하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하앙도 합장재에서 발전한 다른 줄기로 추측된다.

1.4.4 주심포팔작집의 가구

주심포건물 중에서 麗末鮮初의 팔작집은 흔하지 않다. 조선중기 이후에는 다소 있지만 충량을 쓰는 등 前代의 法式과 달리 다포형식의 영향을 받는 가구법을 쓴 건물이 많다. 다포계 건물과 달리 건물내부에서는 천장이 없으며 대공 같은 부재에만 장식을 둔다.

주심포팔작집에서 가구를 보강하기 위해 쓰이는 초방과 우미량은 팔작집에서도 간혹 사용된다. 그러나 팔작집에서는 도리가 양방향으로 모두 걸리기 때문에 초방과 우미량이 대들보 방향과 그 직각방향 양쪽에 다 쓰이고 있는 점이 맞배집과 다르다.

우미량을 충량처럼 사용하여 결구한 가구방식은 홍성 고산사 대광보전에서만 볼 수 있다.

충량 대신에 똑같은 형태의 우미량을 대들보 위에서 十자로 교차시켜 측면지붕의 하중을 받는 점이 특이한데 후대의 팔작건물 가구법과 유사한 점이 있다. 초방을 사용한 건물로는 부석사 무량수전 등이 있는데 건물의 규모가 크므로 내부에 고주가 있어 퇴칸을 두고 있으며 팔작지붕의 귀를 보강하기 위해 귓보를 두고 있다. 봉정사 극락전과 달리 합장재는 종대공을 보강하는 소슬합장만으로 퇴화되었으며 초방을 많이 사용한 가구법을 사용한다.

柱心包맞배집 典型 : 일반적인 맞배집의 가구법
異型 : 봉정사 극락전 등 (초방집)
變形 : 수덕사 대웅전, 강릉 객사문 등 (우미량집)
柱心包팔작집 典型 : 일반적인 팔작집의 가구법
異型1. : 고산사 대광보전 등 (우미량집)
異型2. : 부석사 무량수전 등 (초방집)

초석(礎石)

초석(礎石)은 주초(柱礎) 혹은 주초석(柱礎石)이라고도 불리는데, 기둥을 통해 전달된 상부의 하중을 기초를 거쳐 지반으로 전달해 주며 지면의 습기로부터 기둥뿌리를 보호해 주는 부재이다.

원시시대의 수혈주거에서는 기둥하부를 땅 속에 묻어 세우고 이렇게 세워진 기둥들의 상부를 묶어 원추형의 구조물을 만드고 지붕을 덮었으므로 주초가 사용되지 않았다. 이들 기둥의 땅 속 하부에 어느때인가 부터 납작한 돌을 받치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우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도구의 발달과 함께 점차 가구법이 발달하면서 기둥뿌리를 지상으로 노출시키게 되었고 이로써 주초라는 부재가 설치되고 그 역할을 하게 된것이다.

주초는 드물게 나무로 된 것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통상 석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로써 초석 혹은 주초석이라 불리는 것이다. 초석은 재료의 특성상 목조로 된 가구부가 소멸된 이후에도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당시의 건물평면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자연석 초석 (덤벙주초)
덤벙주초

초석상면을 가공하지 않고 울퉁불퉁한 자연석을 그대로 초석으로 사용한 것을 말하며, 초석상면이 고르지 않아 초석간의 수평이 맞지 않게 놓여져 덤벙주초라고도 한다.

이와 같은 덤벙주초에다 기둥을 세울 때에는 기둥뿌리부분을 초석상면의 형태와 같이 다듬어 세우게 되는데 이를 그랭이질이라 한다.

덤벙주초는 주로 백성들의 살림집에서 사용하지만 사찰의 대웅전과 같은 큰 정전건물에서도 사용한 예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덤벙주초는 때에 따라서 기둥이 놓이는 주좌면만을 살짝 가공하기도 한다.

가공석 초석 (정평주초)
정평주초

다듬은 돌을 사용한 초석은 상면의 수평을 맞추어서 놓게 되는데 이는 정평주초라고 한다.

다듬은 돌초석의경우에도 그랭이질을 하여 기둥을 세우게 된다. 이들 다듬은 돌초석은 상면에 기둥을 앉힐 자리에 따로이 다듬어 돋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주좌(柱座)라고 한다. 주좌는 원형 혹은 방형으로 된 것이 일반적이지만 드물게 팔각형으로 된 것도 있다. 이들 주좌의 형태는 그 위에 놓이는 기둥이 두리기둥, 네모기둥, 팔각기둥이었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그리고 주좌의 단 수도 1단으로 된 거쇼과 2단으로 된 것이 있으며 드물게는 3단으로 된 것도 있다. 주좌의 단면형태는 4분원과 직각형태가 일반적인데 이렇게 주좌를 가공한 것을 쇠시리라고 한다. 외진주나 우주에 사용된 초석 중에서는 하인방을 받도록 고막이를 돋운 것들도 볼 수 있어 주좌의 평면형태는 초석의 사용위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초석의 형태별 분류는 주좌의 형태에 따라 분류한다.
원형초석

즉 주좌의 형태에 따라 원형초석, 방형초석, 육각초석, 팔각초석, 모죽인방형초석, 특수형초석 등으로 분류한다. 조선시대 초석에는 주좌와 초반 사이에 운두(雲頭)를 둔 것이 많다. 운두는 주좌를 받치고 있는 것으로 초석 입면의 높이를 높일 뿐만 아니라 장식의 역할을 한다. 대부분 삼국시대의 초석들은 운두가 없고 주좌의 높이가 낮으며 초반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방형초석

그러나 고려시대는 다른 석조유적이 모두 화려해지고 장식적ㅇ로 바뀌는 것처럼 초석도 장식화 되었다. 그러한 실례로 법천사지 부도전에 있는 초석을 들 수 있는데 주좌 밑에 낮은 연꽃장식의 운두를 둔 화려한 초석이다.
초석은 주좌가 원형인 원형초석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는데 삼국시대에는 방형의 주좌를 갖는 방형초석도 많이 쓰였다. 다각형의 초석은 대부분 정자건물등의 특수 건물에 사용되었는데 좀더 특수한 형태로는 칠각초석 및 도피안사에서 발굴된 배부른 장방형 초석이 있다.

팔각초석










사다리형 초석

사다리형초석은 18세기 이후 살림집에 많이 사용했다. 주좌없이 초반의 형태가 위쪽은 약간 좁고 밑동은 약간 넓은 형태의 사다리꼴 초석으로 평면은 원형과 방형이 있다. 이 중에서 방형이 많이 쓰였으며 보통 초석의 높이는 1자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살림집에서는 가공한 초석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였는데 조선후기 양반가에서 이러한 초석이 쓰이기 시작했다.

특수한형태로는 칠각초석 및 도피안사에서 발굴된 배부른 장방형 초석이 있다.

칠각초석은 고주몽의 설화에 나오는데 고주몽이 북부여를 탈출하면서 유화부인에게 자식을 의탁하고 신표를 숨겨두었다. 찾아보니 주춧돌과 기둥사이에 신표가 있었는데 그 초석이 일곱모였다고 한다. 고주몽 설화는 기원전 37년의 일이므로 이미 기원전에 칠각초석을 사용할 정도로 당시의 기하학적 식견이 대단하였으며, 건축기술의 수준 또한 높았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고복형

장주초석은 일반초석에 비해 월등히 키가 큰 초석을 말한다. 물론 장주초석도 단면형태로 분류하면 원형, 방형, 다각형 등으로 다양하다.

장주초석은 주로 중층의 누각건물에서 많이 사용된다. 누각 건물은 처마를 아무리 만이 매더라도 건물자체가 높기 때문에 1층기둥이 많이 썩기 때문에 장주초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조선시대 살림집의 사랑채 누마루 초석을 장주초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경복궁 경회루와 같이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아예 돌기둥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높이가 비슷해 돌기둥과 장주초석의 구분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이라도 목조기둥이 있으면 장주초석으로 보야아 한다.

고맥이초석

고맥이초석은 하방 밑에 생기는 화방벽과 만나는 초석 측면의 마감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특수한 초석이다.

즉 기둥 밑을 가로로 연결하는 인방재를 하방이라고 한다. 하방은 보통 초석 위에서 연결되기 때문에 하방 밑으로 기단면과의 사이에 초석 높이 만큼의 공간이 생긴다. 이 부분을 막는 벽을 화방벽이라고 하는데, 이 화방벽을 막을 때 고맥이 초석이 아니라면 초석의 주좌와 운두의 불규칙한 선을 따라 화방벽이 만나기 때문에 마감이 깨끗하지 못하다. 그래서 초석에 아예 살을 덧붙여 놓으면 마감면이 깨끗해진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고맥이 초석이다.


위치에 따른 분류는 건축구조상의 평면형태와 용도상의 건축목적에 의해 결정되는 기둥의 배치에 관련된다.

위치에 따른 분류는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건물 외곽을 둘러 싸고 있는 외진주 초석과 건물 내부의 내진주 초석 및 이에 속하지 않는 기타 초석으로 분류된다.

내외진 초석 설명도

외진주초석은 다시 평주초석과 우주초석, 퇴주초석으로 세분되고 평주초석은 건물의 정면과 측면, 배면의 초석으로 나눌 수 있다. 우주초석도 정면의 우주초석과 배면의 우주초석으로 나뉜다. 퇴주초석은 퇴칸이 달린 건물에서만 볼 수 있는 초석으로 청판이 깔릴 때와 그렇지 않을때에 따라 다르다. 퇴주초석 역시 퇴평주초석과 퇴우주초석으로 분류된다. 외진주초석은 이와 같이 일곱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내진주초석은 소규모 건물에는 보이지 않으며 건물 평면이 넓고 건물 운두가 높을 경우에 있기 마련이다.

이 내진주초석에는 고주(高柱)초석과 단주(短柱)초석이 있고 목조탑에서는 심주(心柱)초석이 건물 중앙에 설치된다. 내진주초석은 이상의 세 종류로 구분된다.

외진주초석류와 내진주초석류 외에 건축물에 부설된 초석들은 기타 초석류로 분류할 수 있다.

활주초석

내.외진주초석들을 연결시키는 연속초석, 즉 지대석은 기둥초석과 같이 상부의 하중을 직접 받지는 않으나 기둥초석의 수평이동을 방지하고 주벽선의 하중과, 기둥과 기둥 사이를 연결시키고 있는 하방(下枋)을 보강한다. 신방석(信枋石)도 지대석과 마찬가지의 역할을 하는데 문선주와 일각문 등의 기둥 하단을 받치고 있는 기초석이다.

동자석(童子石)은 건물 내부에 청판을 깔 경우 사용되는 동바리나 동귀틀, 장귀틀 멍에 등을 받치는 초석으로 마루바닥의 하중을 받는 석재이다. 일반적으로 호박돌이라고 부르는 자연석을 사용한다. 건물 외부에 난간을 부설할 때에도 난간 동자주 밑둥을 받치는 데에 이용되는데 청판 밑을 고일 때와 같이 자연석을 사용하지 않고 가공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활주(活柱)초석은 지붕의 추녀 부분 하중을 받고 있는 활주를 받치는 초석으로 기단부에 설치하는 석재이다. 가공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규모가 큰 건물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수중에 초석을 설치하는 때가 있다. 누각이나 정자 건물에서 볼 수 있는 초석인데 이 초석을 수중초석이라 말할 수 있다. 창덕궁 후원의 부용정, 관람정, 존덕정, 애련정 등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심주초석

한국 목조건축의 양식

한국의 목조건축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구(有構)가 고려말의 것이며, 그 이전의 건축물은 실물이 남아 있지 않아 알 수 없는 형편이므로 분류하여 보면 , 주심포식과 다포식으로 구분하며 세분하면, 여기에 익공식을 포함시킨다. 주심포식은 주지하다시피 기둥 위에만 공포를 얹는 형식이며 다포식은 기둥 위에는 물론 이려니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놓아 처마의 하중을 받도록 한 형식이다.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누지만 또 하나의 양식은 주심포식과는 구분적으로 다른 것을 한국에서는 익공식이라 한다. 여기에 또 한 가지를 넣자면 소위 절충식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주심포계 다포식, 다포계 주심포식, 주심포계 익공식,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목조건축양식 구분은 공포를 기준으로 분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목조건축을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요소가 이 공포 부분이며, 이 부분이 가장 시대상을 예민하게 표현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학자에 따라서는 주심포식이나 다포식, 그리고 익공식 등의 세분하는 방법이 서로 다르기도 하다. 어느 학자는 시대를 기준으로 나누기도 하고, 어느 학자는 공포의 구성 내용을 가지고 나누기도 하여, 어떻게 보면 통일성이 없어 보이나 그 나름대로의 이론을 갖고 있어 여러 가지로 분류한다고 해서 크게 잘못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현존하는 여러 양식의 원류를 추구하는 데는 문제가 되는 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 큰 문제의 하나가 한국 주심포식의 동맥을 어느 곳에 둘 것인가이며, 다포식 역시 마찬가지이고, 익공식도 국내에서 그 원류를 찾을 것인지 아니면 국외에서 찾을 것인지를 확실히 해야 하는데, 이는 주변국인 중국이나 일본의 것과 비교 고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이러한 대비 연구란 그리 쉽지 않고 특히 고대 건축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어려운 점이 있다고 본다.

▣ 주심포식

고려말 건물로 현존하는 것은 봉정사 극락전(1897년 수리공사시 묵서명이 발견되었는데 1363년 지붕 보수가 있었다는 기록이 발견됨. 이 건물은 13세기로 추정), 부석사 무량수전 (1376년 중건 기록이 있으나 13세기로 추정), 수덕사 대웅전(1308), 강릉 객사문(14세기), 부석사 조사당(1377년),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1375년)등이며, 북한에는 성불사 극락전(1321년 창건, 1530년, 1644년 중건, 1950년 전쟁 피해, 전후복구, 퇴간은 조선시대 후 보수), 응진전(1327년 창건, 1530년 중건) 등이 있다. 조선시대 초기 건물로는 삼보 죽서루(1403년), 무위사 극락전(1430년), 관룡사 약사전(1473년), 송광사 하사당(15세기) 및 국사전(15세기), 도갑사 해탈문(1473년) 등이 있다. 위의 건물들은 13세기에서 15세기의 건물로 중국의 신양식이 도입되는 중요한 시기이며, 이들 건물을 중심으로 그 특성을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 축부에서

1. 기둥의 경우

· 기둥에 배흘림이 있는 것 ; 봉정사 극락전 외 대부분
· 기둥에 배흘림이 없는 것 ; 송광사 국사전(가장 약함)

2. 창방 뺄목의 형상

· 뺄목 끝을 직절(直切)한 것 ; 봉정사 극락전
· 뺄목 끝을 초각(草刻)한 것 ; 수덕사 대웅전, 강릉 객사문, 송광사 국사전 및 하사당, 무위사 극락전
· 뺄목이 없는 것 ; 무석사 부량수전
· 뺄목이 첨차형 ; 부석사 조사당


공포의 구성 내용을 보면

1. 주두의 경우
· 주두의 굽이 곡선인것 ; 봉정사 극락전
· 주두의 굽이 곡선이고, 굽받침이 있는 것 ;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강릉 객사문
· 주두의 굽이 사절(斜切)되고, 굽받침이 없는 것 ; 부석사 조사당 외 대부분의 건물

2. 두공의 경우
· 두공이 도리 방향이고, 산미 첨차는 보 방향인 것 ; 수덕사 대웅전
· 도리 방향은 두공이고, 보 방향은 교두형 첨차인 것 ;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조사당

3. 헛첨차의 경우
· 헛첨차가 없는 것 ;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수석사 무량수전
· 헛첨차가 있는 것 ; 수덕사 대웅전, 강릉 객사전, 은해사 거조암 연산전, 부석사 조사당, 무위사 극락전, 송광사 하사당 및 국사전, 정수사 법당 등 다수

4. 행공첨차의 경우

· 행공첨차가 있는 것 ;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강릉 객사전, 무위사 극락전, 송광사 하사당 및 국사전, 정수사 법당, 관룡사 약사전 등 다수
· 행공첨차가 없고 단장여만 있는 것 ; 봉정사 극락전
· 행공첨차가 없이 통장여가 직접 외목도리를 받치는 것; 부석사 조사당, 도갑사 해탈문

5. 주심에서의 첨차짜임

· 소첨위에 대첨을 놓은 것 ; 부석사 무량수전(예가 드뭄)
· 중공 위에 장여를 놓고, 소첨을 놓은 것 ; 부석사 무량수전
· 소첨만을 놓고 정여 위에 소첨을 놓은 것 ; 수덕사 대웅전, 봉정사 극락전

가구의 구성 내용을 보면

1. 도리와 보와의 관계

· 보 위에 직접 도리를 얹은 경우; 수덕사 조사당, 무위사 극락전
· 보와 도리를 분리한 경우; 봉정사 극락전, 수덕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강릉 객사문

2. 내부 공간의 구성

· 고주를 세운 경우
- 1고주 ; 봉정사 극락전
- 2고주 ;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 고주가 없는 경우; 부석사 조사당, 무위사극락전, 송광사 국사전

3. 대공의 형상
· 화반대공 ; 봉전사 극락전, 무위사 극락전, 송광사 하사당
· 포대공 ;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강릉 객사문, 부석사 조상당 (종보는 판대공),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종보위에 동자대공), 도갑사 해탈문
· 판대공 ; 관륭사 약사전(대들보위 포대공)
· 동자대공; 송광사 국사전(종보위 판대공)

4. 합장재의 유무

· 솟을합장을 사용한 것 ;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랑수전, 수덕사 대웅전, 성불사 극락전, 부석사 조사당,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무위사 극락전, 도갑사 해탈문

· 솟을합장이 없는 것 ; 강릉 객사문(원래 있었을 가능성이있다.) , 관룡사 극락전, 송광사 국사전 및 하사당

5. 천정의 형상

· 연등천정; 봉정사 극락전 외 대부분

· 우물천정; 무위사 극락전(후보수 가능성), 송광사 국사전(후보수 가능성)

위의 내용은 고려말에서 조선 초의 주심포식 건물이 가지고 있는, 서로 같거나 다른 부분들을 비교하기 위해 나열해 본 것들이다. 이들 요소에서 각 주심포식 건물들이 가지고 있는 대체적인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구분해 본 것은 서로 다른 건물들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 수 있고, 나아가 서로 다른 건물군들 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기초적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들 내용을 종합하면 대개 아래와 같은 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축부에서 기둥의 배흘림 내용을 보면, 주심포식은 봉정사 극락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건물에 이 기법이 보이며, 특히 배흘림의 현저함은 고려말 건물에 두드러진다. 16세기 이후부터는 배흘림의 기법이 차차 쇠퇴하여 가는 경항을 볼수 있다.

창방의 뺄목 내용을 보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봉정사 극락전은 뺄목을 직절하여 아무런 초각이 되어 있지 않았다. 또 부석사 무량수전은 뺄목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이는 오히려 봉정사 극락전보다 앞선 기법을 보여준다. 이들 건물 외의 건물은 거의 뺄목끝을 조각하였고, 이 기법은 계속 후대에 계승되고 있다. 부석사 조사당을 보면, 뺄목이 첨차처럼 되어 측면의 헛첨차 역할을 하고 있어 특이하다.

다음 공포 구성의 내용을 보면, 우선 주두와 소로의 형상에서 세가지 유형이 보이는데 봉정사 극락전은 주두굽이 곡면을 갖는 형상이고, 부석사 무량수전을 비롯하여 수덕사 대웅전, 강릉 객사문 등은 모두 봉정사 극락전 주두 모양에 굽받침을 갖고 있는 형식으로 이러한 주두 모양은 고려 말에서만 보인다. 또 하나의 주두 모양은 다포건축에서 흔히 볼수 있는 굽 모양이 사절된 주두 모양으로 부석사 조사당에 보이며, 이 기법은 조선시대 주심포식에 널리 보급된다.

주두위에 놓이는 두공의 형식은 주두 위에 십자형을 짜는데, 이러한 열십자형 첨차를 두공이라 한다. 한국건축에서는 보 방향의 두공은 두공첨차라 하며 도리방향의 두공을 산미첨차라고 하며 도리 방향의 두공은 두공 첨차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주심포식 공포에서 이 두공의 형상이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그 하나는 산미첨차 선단에 의장용 조각을 한 것이고, 수덕사 대웅전에 이 형상이 보이며, 또 하나는 도리 및 보 방향의 첨차를 동일도리 및 보 방향의 첨차를 동일한 형식으로 한 것인데, 이러한 것은 봉정사 극락전과 부석사 무량수전, 부석사 무량수전의 경우에는 도리 방향의 두공이 소첨과 대첨이 중첩된 소위 중공(重 )형식이며, 그 위에 장여를 보내고 그 위에 다시 첨차를 올려놓고 있어 다른 건물과 다르다.

수덕사 대웅전은 두공이 도리 방향의 단공이고, 그 위에 장여, 그리고 장여 위에 첨차가 하나 놓여 부석사 무량수전과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헛첨차는 봉정사 극락전과 부석사 무량수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엇첨차를 갖고 있다. 고로 헛첨차가 없는 건물이 옛식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 헛첨차의 원류가 어디에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공포의 최선단 상부에는 외목도리가 얹히는데 이 도리 바로 밑에는 장여가 받치고, 장여 밑에는 행공첨차가 있는 것이 일반적인 구성방법인데 행공첨차가 없는 건물이 있다. 이러한 건물은 봉정사 극락전과 부석사 조사당, 도갑사 해탈문 등인데, 이 중에서도 봉정사 극락전만이 단장여로 되었고, 나머지 두 건물은 통장여로 되었다. 행공첨차가 없는 공포는 중국에서 말하는 완전한 투심조(偸心造) 이며 행공첨차가 있다할지라도 투심조적성격의 공포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구의 내용을 보면, 우선 도리와 보와의 관계에서 보 위에 직접 도리를 얹는 경우와 보와 도리가 분리되어 있는 두가지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는 부석사 조사당, 무위사 극락전 등에서 보이며, 후자의 예는 봉정사 극락전을 비롯하여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강릉 객사문,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등 고려기 건물의 대부분에서 볼 수 있어 고려기 주심포 건물이 가지는 하나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건물 내용의 고주 사용은 1고주, 2고주의 예가 보이는데, 1고주는 봉정사 극락전, 2고주는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등이며 고주가 없는 건물로는 부석사 조사당, 무위사 극락전, 송광사 국사전이 그 예이다.

보 위의 대공 내용을 보면, 크게 4가지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분류는 화반대공, 포대공, 판대공, 동자대공이다. 화반 대공과 포대공은 주심포식의 특색으로 대부분의 건물들이 이 두 가지 대공을 사용하였으며, 판대공과 동자대공은 주심포식 건물에서는 사용예가 드물다. 또한 솟을 합장역시 고려기 건물이 주심포식에서는 대부분 보이며, 조선 초기에 들어와서 차차 소멸하는 경향이다. 천정은 연등천정이 대다수이며, 조선초기의 것에 보이고 있는 우물천정도 후대에 부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상에서 고려말 조선초기의 주심포식 건물의 내용들을 중요부분만 개괄하여 보았다.


▣ 다포식

다포식 건축물중 건립연대가 확실한 것은 고려말의 심원사 보광전(1374년)과, 석왕사 응진전(1386년 창견, 1950년 소실)및 호지문(1392년 창견, 1950년 소실)등이 있으나. 이들은 모두 북한에 있기 때문에 그 현황을 알 수 없다. 조선초기의 건물로는 역시 북한에 있는 개성 남대문(1394년), 평양 보통문 (1473년)과, 남한의 서울 남대문(1396년 창건, 1448년 중건), 봉정사 대웅전(15세기), 개심사 대웅전(1484년) 등이 있으며, 이들 다포식 건물들은 그 후 크게 유행되어 17세기 이후 사찰의 중요 건물은 물론이고, 궁궐, 성문, 분묘 등 많은 대형 중요 건물에서 보이고,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고려 말이나 조선초기와는 달리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고려 말에서 조선초기의 다포식 건물의 특징적인 요소를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우선 축부에서

1. 기둥의 경우

· 기둥에 배흘림이 있는 것 ; 심원사 보광건, 석왕사 응진전

· 기둥에 배흘림이 없는 것 ; 개성 남대문 ,서울 남대문

2. 창방 뺄목의 형상

· 뺄목 끝을 직절한 것 ; 평양 대동문, 의주 남문

· 뺄목 끝을 초각한 것 ; 심원사 보광전외 대부분의 건물

공포에서

1. 공간포의 배치 내용

· 정면 중앙간에 1구 ; 석왕사 응진전

· 정면 중앙간에 2구 ; 심원사 보광전

· 정면 중앙간에 3구 ; 개성 남대문

· 정면 중앙간에 4구 ; 서울 남대문

2. 공포 외부의 구성

· 출목수

- 1출목 ; 평양 보통문, 개성 남대문

- 2출목 ; 봉정사 대웅전, 개심사 대웅전, 석왕사 응진전, 서울 남대문 하층

- 3출목 ; 심원사 보광전

· 중공 계심조 ; 심원 보광전외 대부분

· 중공 계심조에 투심조가 보이는 것 ; 평양 숭인전, 평양 보통문, 평양 대동문

· 우설형과 교두형 첨차의 사용

· 우설형만으로 된 것 ; 개성 남대문, 개심사 대웅전, 서울 남대문 하층

· 우설형과 교두형 병용 ; 심원사 보광전, 석왕사 응진전, 평양 보통문, 봉정사 대웅전




가구 구성의 내용을 보면

1. 보와 도리와의 관계

· 보위에 도리를 얹은 경우 ; 개심사 대웅전, 봉정사대웅전

· 보와 도리를 분리한 경우

· 종보 및 대들보를 병용한 경우 ; 심원사 보광전

2. 내부 공간의 구성

· 고주를 세운 경우

- 1고주 ; 심원사 보광전, 봉정사 대웅

- 2고주 ; 평양 보통문(중층)

· 고주가 없는 경우 ; 개심사 대웅전

3. 대공형상

· 동자대공 ; 심원사 보광전, 봉정사 대웅전

· 화반대공(파련대공 포함) ; 평양 보통문, 개심사 대웅전

4. 솟을 합장재의 유무

· 솟을 합장을 사용한 것 ; 심원사 보광전, 종정사 대웅전. 개심사 대웅전, 평양 보통문

5. 천정의 형상

· 연등천정 ; 심원사 보광전(외진은 빗천정), 개심사 대웅전

· 우물천정 ; 봉정사 대웅전(원래는 연등으로 추정)

이상 다포 건물의 중요 요소들을 형상별로 분류하여 보았다. 이들 내용에서 고려말 조선초기의 다포 건물를 요약하여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시킬수 있다.

즉, 측부에서는 기둥이 주심포 건물에 비해 배흘림이 적거나 거의 원통형이 기둥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고려말의 건물이 심원사 보광전과 석완사 응진전에는 배흘림이 보이고 있어 고려기의 다포식에는 배흘림이 사용되었지만. 조선초기부터는 배흘림이 약해지거나 소멸되는 경향을 읽을 수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배흘림 기법이 당 이후에는 강남에서 약간 보일 뿐 흔치 않으므로 이 기법은 주심포계의 영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는 창방의 뺄목에 주목하면 평양 대동문은 직절하였고, 심원사 보광전 등 대부분의 건물은 초각을 하였다. 중국의 경우에는 평방과 직절한 평방 뺄목이 11세기 초에 나타나고(遼 나라 봉국사 대전. 1020년) 12세기 후반에는 뺄목을 고형(孤形)의 평방(현묘관 삼청전, 1179년, 공묘비정, 1195년)으로 만든 것이 보인다. 화북지방에서는 이후 계속 사용된다. 한국의 평방은 화북의 것과 대비되며, 중국 강남의 경우는 화북보다 이 보급이 좀 늦어져 원대에서도 일반화되지 못하였다. 창방의 뺄목은 중국의 경우는 직절의것이 10세기 말에 나타나도, 12세기중반에는 고형이 화북, 강남 등지에서 함께 나타나 원나라에도 보급되고 명, 청대까지 이어진다. 한국의 장방 뺄목 형상은 원대의 것과 흡사한 점이 많다. 창방 뺄목을 초각 없이 직절한 것은 앞에 예를 든 창방으로 평양 대동문(1576년)과 의주 남문(1521년)인데, 주심포 건물에서는 이미 고려 시대의 봉정사 극락전에 직절의 창방 뺄목이 나타나고 있어 연대를 올려도 무방하며, 이는 중국의 요대에 보이는 것과 대비할 필요가 있다.

공포에서는 우선 중앙간에 몇구의 공간포가 배치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상공포와 공간포의 형상이 같은지 아닌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다포식 공포는 주상공포와 공간포의 형식이 동일하며 중앙간의 공간포는 서울 남대문, 신륵사 조사당, 평양 보통문, 평양 대동문 등이 4구를 놓았고, 3구를 놓은 것은 개성 남대문, 석왕사 호지문, 평양 숭인전, 2구는 심원사 보광전, 봉정사 대웅전, 개심사 대웅전, 청평사 극락전, 1구의 건물은 석왕사 웅진전 등 다양하다.

중국의 다포건물을 보면, 오대산 불광사 대전(875년)에서 공간포를 볼 수있는데, 이 공간포는 주상의 공포와는 다른 공간포로 출목수가 적은 것이며, 그 다음으로는 오대의 봉국사 대전(1020년)으로 공간포가 주상포와 같고 요대까지 즉 당, 오대, 요대가지는 중앙간, 협간의 공간포는 각각 1구씩 배치된 것 같다. 북송때에 들어와서는 공간포의 구성기법이 발달하여 남송, 금대의 건물에서는 중앙간에 2구의 공간포가 많이 사용되었고, 원대에도 13세기까지는 그때와 같았으나 14세기에 들어와 중앙 간에 3구, 또는 4구의 건물이 보이고 있다. 명대에서는 권위 건축에 6-8구의 중앙간 공간포도 보이고 있어, 시대가 내려옴으로써 중앙간에 1구 배치된 것은 요대까지 올려 볼 수 있는 기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므로, 석왕사 응진전(1386년)은 11세기가지 올려 볼 수 있는 양식이라 생각된다.

다음은 공포의 출목수(出目數)로 1출목에서 3출목의 것이 주로 보이는데, 1출목인 것은 평양 보통문, 개성 남대문이며 2층목은 봉정사 대웅전, 개심사 대웅전, 석왕사 응진전, 그리고 서울 남대문 하층이고, 3출목은 심원사 보광전이다. 이들 출목과 관련을 지어 생각해 볼 것은 출목과 직교하는 첨차로서 중국에서 말하는 계심조(計心造; 출목과 직교하여 첨차가 좌우로 전개 되는 형식)인지 투심조(偸心造; 출목이 있으나 출목과 직교되는 첨차가 없는 것, 즉 출목에서 좌우로 전개되지 않은 형식)인지가 문제인데, 한국의 고려말 조선초의 다포 건물은 평양숭인전(1467년), 평양 보통문(143년), 평양 대동문(1576년)에 투심조가 보일 뿐 이다.

부분 계심조이며 출목에 직교하는 첨차가 소첨과 대첨으로 소위 중국에서 중공이라 불리우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중국의 경우는 계심조보다 투심조가 앞서는 양식으로 보고 있으며, 계심조이며 중공형식인 것이 유행한 것은 12세기 이후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보면 현존하는 건물중 강남의 송,원대 건물중 완전한 중공계심조가 보이지 않고 있어 의문이지만, 일본의 다포가 남송의 말기에 강남 오산의 건축에 원류를 갖고 있다는 설을 인정한다면 이곳에도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일부 학자는 다포식의 투심조가 주심포식의 투심조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설도 있으나. 다포식의 옛 식 계통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인다.


다음은 산미첨차의 선단 형상으로 우설형과 교두형 두 가지 형상이 있는데, 우설형으로만 된 것은 개성 남대문, 개심사 대웅전, 서울 남대문 등이 있고 우설형과 교두형을 함께 사용한 예는 심원사 보광전을 비롯하여 석왕사 응진전, 평양 보통문, 봉정사 대웅전 등에서 볼 수 있다. 우설형은 원래 하양의 선단 부분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되는데, 이 시대에는 하양 구조의 유구는 하나도 현존하지 않고 있어 실제 하앙구조의 건물이 있었는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고, 다만 임진란 이후의 건물로 현재 전북 완주군의 화음사 극락전이 한 동 보일 뿐이다.

중국에서는 하양의 본래 기능을 갖고 있는 형식을 진앙이라하고 하양의 형식만을 나타내는 산미첨차 끝에 우설형을 조각한 형식을 가앙이라 한다. 따라서 한국의 우설형 다포식 공포는 거의가 가앙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가앙이 보이는 최초의 것이 태원 진사 성모전(1023-1102년)이며, 이 건물에 서는 진앙과 가앙을 함께 사용하였고, 가양만으로 된 건물은 산서 진성 야저촌 대묘 대제전(1169년), 강남 소주 현묘관 삼청전(1179)에서 보여, 12세기후반에서부터 가앙의 실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원대 이후 명,청대에서 많은 가앙 건물이 보이며 특히 청대의 건물은 거의 모두 가앙 건물이라는 사실이 조사되었다.




가구의 구성 내용을 보면, 우선 보와 도리의 관계에서 보 위에 도리를 얹는 경우와 보와 도리가 분리되어 보 위에 도리가 직접 놓이지 않고 보 위에 든 상태인데, 일반적으로 후자의 것이 옛식인 것 같다. 후자의 것으로는 심원사 보광전의 평주 상부에서 보인다. 심원사 보광전에서의 특이한 점은 공포 외부 선단 최상부애 첨차 하나를 올려 놓고 있는 것인데, 이로 인해 도리가 보 위에 뜨게 된 결과를 가져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부의 공간을 보면, 고주를 세운 경우와 고주를 없엔 내부공간으로 둘 수 있는데, 하나의 고주를 세운 건물로는 심원사 보광전과 봉정사 대웅전이 있고, 2고주는 중층 건물인 평양 보통문이 있다. 고주를 없앤 건물은 개심사 대웅전 등이 있다. 대들보나 종보 위에 얹은 대공은 동자주를 세운 데와 화반을 사용한 예가 보이는데, 동자주의 예는 심원사 보광전, 봉정사 대웅전 등에 보이고, 화반의 예는 평양 보통문, 개심사 대웅전 등에 사용되었다. 중국 건축의 다포식 전형은 동자주를 얹는것이라 보이므로 한국이 다포 건물에서 화반은 주심포의 영향이 아닌가 추정된다. 솟을 합장의 사용은 심원사 보광전, 봉정사 대웅전, 개심사 대웅전, 평양 보통문 등이며, 16세기이후 다포식에서는 이 기법이 나타나지 않는다. 천정은 연등천정, 우물 천정, 연등․우물겸용 등이 있는데 심원사 보광전은 내진 상부는 우물천정이고 외진은 판재의 빗천정으로 하였고, 개심사 대웅전은 연등천정이며 봉정사 대웅전은 현재 우물천정으로 되어 있으나, 원래는 연등천정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의 다포 건물이 10세기 이후부터 우물천정이 사용된 것을 보면 한국 다포 건물의 연등천정은 옛식이거나. 아니면 주심포식의 양식을 흡수한 영향이라 생각된다.

고려 말에서 조선초기의 주심포식과 다포식 건물들의 중요 요소들을 위에서 살펴 이것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결 론

1. 기둥에는 배흘림 기법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2. 창방의 뺄목은 3종이다. 전혀 없는 것, 직절한 것, 초각한것 등이 있으며, 전혀 없는 것은 예식이고, 그 다음이 직절, 마지막 단계가 초각된 것으로 보인다.

3. 주두의 모양은 3종이다. 주두의 굽이 곡선인것, 굽이 곡선이면서 굽받침이 있는것. 굽이 사절된 것 등인데 앞의 2종은 현존 건물로서는 주두의 굽이 곡선인 것이 앞선 것이라 보는 경향이 많은데, 고구려 건축자료로서는 2종 모두 고구려 건축에 있었으므로 선후 관계를 확실히 구별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4. 주두의 직상 두공은 고리 및 보 방향 모두 같은 모양의 것이 있고, 또 하나는 보 방향의 것이 산미첨차로 된 것이 있는데 전자의 것이 옛 식이다.

5. 헛 첨자 없는 것이 옛 식이며, 이 헛첨자는 익공식이 나오게 되는 모체라 보인다.

6. 행공첨차는 없는 건물이 옛 식이며 통장여보다 단장여가 선행된다.

7. 중심에서는 첨차 짜임은 단공과 중공형식이 었고 이들형식에 단공이 또 하난 놓이는 형식이 있다. 이 형식이 옛 식이다.

8. 보와 도리가 분리된 것이 옛 식이다.

9. 감주법(減柱法)이 일부 보급된 것 같으나 조선 초기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사용된다.

10. 대공은 환반대공과 포대공이 주로 사용되었고 조선초기가 되면서 판대공과 동자대공이 보이기 시작한다.

11. 솟을 합장을 갖춘 것이 주심포식의 전형이며 옛 식이다.

12. 천정은 연등천정이 정형이며, 우물천정은 조선초기부터 나타난다.


1. 기둥의 배흘림은 고려말기의 것에는 현저하게 보이나, 조선초기에 들어오면 약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2. 창방의 뺄목은 직절과 초각형의 두가지가 보이나. 선후 관계는 확실하지 않다.
3. 정면 중앙간의 공간포 배치는 1~4구가지의 여러 배치가 있으나, 1~2구의 배치가 옛 식이며 조선초에 들어와 3~4구 배치가 등장한다.
4. 출목수는 1~3출목이 보이나 2출목이 비교적 많다.
5. 공포의 구성은 대부분 중공계심조이며 계심조와 투심조 병용의 건물도 보인다.
6. 하앙구조는 보이지 않으면 소위 가양형식의 다포식의 주류를 이룬다.
7. 보와 도리와의 관계에서는 대부분 보 윙 직접도리를 얹는 기법인데, 심원사 보광전에서는 분리형과 직접 얹은 병용식이 보인다.
8. 고주의 사용은 1고주,2고주,3고주 무고주 등인데 1고주가 주류이다.
9. 대공은 동자대공이 전형인 것으로 보이지만, 화반대공도 조선 초기 건물에 나타난다.
10. 솟을 합장재는 조선 중기 이후 소멸된다.
11. 천정은 연등천정이 주류이다.

한옥의 구조적 분류

안채

안공간인 안채는 집안의 주인마님을 비롯한 여성들의 공간으로 대문으로부터 가장 안쪽에 위치하였으며 보통 안방, 안대청, 건넌방, 부엌으로 구성된다.

안공간인 안채는 집안의 주인마님을 비롯한 여성들의 공간으로 대문으로부터 가장 안쪽에 위치하였으며 보통 안방, 안대청, 건넌방, 부엌으로 구성된다.

안채의 안방은 조선시대 상류주택의 실내공간중에서도 상징적으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으며 출산, 임종 등 집안의 중요한 일이 이뤄지던 여성들의 주된 생활 공간이다.

안채는 위치상 대문으로부터 가장 안쪽인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생활을 꺼려하여 남편이나 친척외에는 남자들을 만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여성들의 외부와의 출입을 제한하던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는 공간배치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사랑채와 달리 학문탐구등의 활동공간이라기 보다는 가족들의 의식주를 전담하는 공간으로 가구류도 의복과 침구류 보관을 위한 수납용 가구등이 놓였다.

사랑채

사랑채는 외부로부터 온 손님들에게 숙식을 대접하는 장소로 쓰이거나 이웃이나 친지들이 모여서 친목을 도모하고 집안 어른이 어린 자녀들에게 학문과 교양을 교육하는 장소이기도 하였다.

또한 사대부 남자들이 모여서 학문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시를 짓거나 거문고 등의 악기를 연주하며 수준높은 문화생활을 한 것도 사랑채에서였다.

부유한 집안의 경우는 사랑채가 독립된 건물로 있었지만 일반적인 농가에서는 주로 대문 가까이의 바깥쪽 방을 사랑방으로 정해 남자들의 공간으로 사용했다. 사랑채는 보통 사랑대청과 사랑방으로 구성되며 부유한 집안은 누마루를 마련하며 한층 품위를 살렸다.

사랑방(The Scholar's Study)은 사랑채의 주요 공간으로 남자주인과 귀한 손님이 기거하는 공간이다.

상류주택의 사랑방은 기거와 침식외에도 독서, 예술활동, 접대 등의 많은 행위가 이루어졌던 중요한 공간이다. 유학을 장려하여 문필문학을 존중하고 경전을 연구하는 풍조가 만연하였던 조선시대에는 사랑방문화 또한 발달하였다.

금욕적 유교생활을 지향하는 선비의식의 영향으로 사랑방의 가구나 장식은 매우 간소하게 꾸며져 보통 몇개의 방석과 작은 책상, 장농과 책장, 문방소품 등으로 구성되었다.

사당채

조상숭배의식의 정착과 함께 대문으로부터 가장 안쪽, 안채의 안대청 뒤쪽이나 사랑채 뒤쪽 제일 높은 곳에 '사당'이라는 의례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보통 사당에는 4개의 신위를 모시는데 서쪽부터 고조의 신위, 증조의 신위, 할아버지의 신위를 모시며 마지막에 부모의 신위를 모신다. 각 위 앞에는 탁자를 놓으며 향탁은 최존위앞에 농았다.

대개의 중상류 주택은 가묘법에 따라 사당을 건축하지만 사당이 없는 집도 있어 그런집에서는 대청마루에 벽감을 설치하여 신위를 모셨다.

행랑채

전통주택은 상하 신분제도의 영향으로 신분의 높고 낮음에 따라 공간을 다르게 배치하였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안의 경우에는 안채와 사랑채 외에도 하인들이 기거하거나 곡식등을 저장해두는 창고로서 쓰였던 행랑채가 따로 있었다.

하(下) 공간인 행랑채는 그 주택의 규모에 따라 '바깥행랑채'만 또는 '중문간 행랑채'도 존재하였다.

바깥행랑채는 대문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집안에서 가장 신분이 낮은 머슴들이 기거하는 공간이었으며 중문간 행랑채는 양반들이 기거하는 안채, 사랑채와의 중(中)의 공간으로 중간계충인 청지기가 거처하였다.

이들 공간들은 커다란 한 울타리안에 작은 담장을 세우거나 채를 분리하여 구획하였다.

이렇게 상류주택은 신분과 남녀별, 장유별로 공간을 분리하여 대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당시의 가족생활을 고려한 공간 배치를 하였다.

별당채

규모가 있는 집안의 가옥에는 별당이 집의 뒤, 안채의 뒷쪽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이름이 다르게 불리웠다.

결혼전의 딸들이 기거하는 별당은 '초당'으로 불리웠다. 또한 결혼전의 남자 아이들의 글공부를 위해 '서당'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집도 있었다.

곳간채

중상류층의 주택중에서도 부유한 집안은 수십칸 규모의 주택에서 살았다.

이들 '칸'수가 많은 전통주택에는 곳간채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오래 저장해두어야 할 음식이나 여러가지 생활용품들을 저장, 보관하였다.

누마루

주로 사랑채에 설치되었던 누마루는 기단없이 기둥위에 설치된 형태로 원두막처럼 마루바닥 밑으로 바람이 통하도록 사방이 트인 노출공간이다.

누마루는 대청처럼 여름에는 문을 걸어 올려 주변의 자연의 운치를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했으며 겨울철에는 문을 닫아 한기를 막았다

다락

다락은 안방의 아랫목쪽 벽과 부엌과 면한 벽쪽에 방바닥에서 1.5척 (45cm)되는곳에 설치된 수납공간이다.

이 다락에는 꿀단지 등 귀한 음식에서부터 가재도구 등 살림살이에 필요한 잡다한 물건들을 보관하는 곳이다.



한국 전통 가옥의 담은 치안을 위해서 높이 쌓거나 위협적으로 쌓는 일이 없이 나즈막하고 은은한 장식을 하여 시적(詩的)인 정취가 있다. 또한 담장을 장식한 무늬는 풍요와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많았다.

일반 농가의 경우, 지나가는 사람도 담 너머 들여다 볼 수 있을 만큼 나지막하게 쌓아서 단지 집 밖과 집 안을 구분한다는 의미에서 둘러놓은 경우도 많다.

민가에는 특별히 담장이나 대문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싸리나무를 집 둘레에 빙 둘러 심어 경계를 나타내거나 아예 대문이 없거나 사립문이 있더라도 늘 열어 놓고 살았다.

문은 닫아놓아 공간을 단절한다는 의미보다는 늘 열어놓고 통과하는 데 더 많은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한국의 문들은 대부분 늘 열려있다.

기둥

기둥을 단면형태로 구분하여 보면 원기둥과 각기둥이 있고 위치에 따라 구분하면 건물의 외곽에는 외진주가, 내부에는 내진주가 있다.

단면형태(기둥깎는 기법)에 따른 분류

*각(角)기둥

-4각주(四角柱) : 일반주택이나 장식이 덜한 건축물에 사용.
건축물 : 정림사지탑, 익산 미륵사지 탑, 경희루 향원정

-6각주(六角柱) : 건축물 평면이 6각인 정자 건축물에 사용.
건축물 : 경복궁 향원정

-8각주(八角柱) : 장식이 많은 건축물에 사용.
건축물 : 쌍용총 8각석주, 석굴암 8각석주

위치에 따른 분류

*외진주(外陳柱)(바깥기둥: 평주(평기둥)와 우주(귀기둥) ): 소규모의 구조물에 사용

*내진주(內陳柱)(안기둥: 고주,단주,실심주):고주는 대부부의 구조물에 사용되며 중층건축물에 사용되는 단주와 다층건축물과 목조탑파형식에 사용되는 실심주가 있음

*동자주(童子柱)(활주) : 추녀부분의 처짐을 방지

*원(圓)기둥

-원통기붕 : 기둥위부터 아래까지 일정한 굵기.
건축물 : 송광사 국사전, 내소사 대웅보전

-민흘림기둥 : 안정감과 착각교정을 하기 위해 기둥위보다 아래가 작은 기둥.
건축물 : 개암사 대웅전, 쌍봉사 대웅전, 화엄사 각황전, 서울 남대문

-배흘림기둥 : 육중한 지붕을 안전하게 지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기둥 높이의 1/3정도에서 가장 굵어졌다가 다시 차츰 가늘어 시각적 안정감을 주는기둥.
건축물 : 부석사 무량수전과 조사당, 무위사 극락전, 봉정사 극락전과 대웅전, 해인사 대장경 판고,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온돌

온돌은 열의 전도, 복사, 대류를 이용한 한국 고유의 난방 방식이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에는 춥기때문에 가옥의 구조에도 계절적 온도 변화를 고려하였다.

방을 따뜻하게 데우는 구들과 여름이면 사방으로 바람이 통하도록 되어있는 시원한 대청이 공존하는 가옥 구조를 만들었다.

추운날에는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방바닥 밑의 구들장을 데워 방안을 따뜻하게 하였다.

아궁이에 불을 때면 그 열기로 인해서 음식이 조리되며 경사진 부넘기를 넘은 열과 연기는 아궁이로 내닫지 않고 개자리에 이른다.

열과 연기는 개자리에서 머물다가 굴뚝을 통해 빠져 나가므로 구들은 오랫동안 온기를 유지할 수 있다.


남/북남 지역의 굴뚝이 다른 까닭은?

아궁이와 구들은 어느지방이나 거의 비슷한 형태지만 굴뚝은 지역에따라 큰차이를 보인다.

북방지역은 열도 뺏기지 않아야 하고 서북풍이 역류해도 안된다.그래서 굴뚝을 어디에 두느냐에 많은 고민을 하였다.굴뚝을 그냥 외기에 노출시키지 않게 두껍게 감싸 외기를 차단하고 개자리를 파서 열기가 더 머물뿐아니라 역풍이 들어와도 차단하는 기능을 발휘한다.

남방지역은 북방지역보다 훨신 따뜻한 기후로 굴뚝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가 없었다. 점차 위축이 되어간다.

심지어는 고래끝에 구멍날을 내어 개굴을 노출시키는 너무나도 다른 형태의 굴뚝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과 같은 형식이지만 머름대 위에 설치되거나 크기가 문보다 작은 것을 창이라 한다.
창은 채광, 통풍을 위하여 홑창호지를 바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창살 문양의 종류가 다양하였다. 상류주택에서는 일반적인 사각형의 창 외에 원창, 반월창 등을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직선형의 건축형태와 조화가 잘 안 되어서인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전통한옥의 창은 창호지를 사용하였고 또 문풍지가 있어 따로 환기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 고정된 봉창 같은 것이 발달하였다. 창에는 봉창, 화창, 광창, 교창, 눈곱재기창, 살창, 갑창 등이 있다.


창호지

한국의 전통가옥에서 문과 창문은 격자무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무늬의 나무 창살을 만든 후 그 위에 한지를 발라 채광과 통풍을 고려하였다

투명한 유리가 아니라 한지를 통해 비쳐 들어오는 햇살은 강렬하지 않고 은은하여 방안 분위기를 한층 차분하고 아늑하게 만들어준다.

한지는 채광뿐 아니라 통풍에도 유리하여 조금씩이나마 방안의 탁한 공기가 빠져나가고 밖의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기 떄문에 공기의 순환을 시켜준다.

이렇게 공기를 순환시켜줌으로써 뜨거운 구들 바닥으로 인해서 건조해지기 쉬운 방안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항시 적당하게 유지 시켜 주는 것이다.



조선시대 주택의 출입문은 위치나 용도에 따라 그 구성 및 모양이 달랐다

부엌의 출입문이나 대청 뒷면의 문은 판장문과 같은 두꺼운 문을 설치하였으며 대청에는 들어열개문을 설치하였다.

보통 문은 이중문으로 하였는데, 바깥족의 것을 덧문이라고 하였다. 덧문은 방한이나 방법의 용도로 쓰였으며, 방과 방 사이에는 샛장지를 설치하였는데, 때로는 갑장지문을 쓰기도 하였다. 이러한 장지문들에는 채광을 고려하부엌의 출입문이나 대청 뒷면의 문은 판장문과 같은 두꺼운 문을 설치하였으며 대청에는 들어열개문여 창호지를 발랐는데, 문살은 완자살과 아자살이 대부분이고, 이처럼 문살을 세밀하게 나눈 세 살문은 모두 쌍여닫이, 미닫이 형식으로 되어 있다.

한반도의 북쪽으로 갈수록 문살의 밀도가 낮은 정자문살이 사용되었고, 남쪽으로 갈수록 문살의 밀도가 높은 창살이 사용되었다. 이것은 일조량이 적은 북쪽에서는 보다 많은 빛을 방 안에 들이기 위해, 남쪽에서는 보다 적은 빛을 방 안에 들이기 위해 문에서 종이의 면적과 살의 비율을 달리한 것이다.

문의 종류에는 판장문, 골판문, 맹장지문, 도듬문,불발기문, 장지문, 분합문, 두껍닫이문 등이 있다.


기단

기단이란 전통 가옥에서 우천시에 빗물이 튀는것과 땅으로부터 올라오는 습기를 피하고 동시에 건물의 군위를 높히기 위하여 건물 밑부분에 돌을 쌓거나 다른 자재를 써서 쌓아 올린 단인데, 돌로만 쌓기도 하며 기와와 벽돌을 또는 돌과 벽돌을 섞어 쌓기도 한다.

1. 쌓는 재료에 따른 분류

토 단 : 조선시대 서민주택의 기단, 흥륜사지
토축기단 : 판전으로 백제시대 건축, 익산 왕궁탑
전축기단 : 방전이나 기와를 세우거나 눕혀 마무리하는 형식, 부여 군수리 사지, 화성성곽 포루
석축기단 : 판전 또는 막돌 허튼층 쌓기로 마무리한 형식, 한국 기단의 주류

2. 단형식의 수에 따른 분류

단층기단 : 높이에 관계없이 하나의 층
다층묘단 : 층수가 2이상이 되는 것

3. 마감석재의 형태와 층에 따른 분류

막돌 허튼층 쌓기 : 봉정사 대웅전, 부석사 석축, 해인사 대장경 판고
막돌 바른층 쌓기 : 금산사 미륵전 측면기단
다듬돌 허튼층 쌓기 : 도동서원 강당.
다듬돌 바른층 쌓기 : 도산서원 전교당
막돌막쌓기
납작돌수평줄눈쌓기
개울돌막쌓기
사고석쌓기
이고석쌓기
상하장대식막돌면석
견치돌빗쌓기
빗쌓기

4. 쌓는 방법에 따른 분류

적초식기단은 단순하게 돌들을 차곡 쌓는 방법
가구식기단은 지면위에 긴돌로 된 지래석을 눕혀 깔고 그 위에 넓고 평평한 면석을 세우고 그 사이를 기둥모양의 멍주석을 세우고 그 위에 갑석을 덮어 마감하는 방법

초석

천연석을 돌 생김새의 굴곡면에 기중을 깎아 맞춰 얹어 놓음으로서 초석과 기둥의 일치감을 주어 견고한 안정감과 자연스런 조화를 주는 막돌 초석과 다듬돌 초석이 있다

막돌초석(덤벙柱礎)

조선시대에 많이 사용된 것으로 자연에서 채취한 적당한 크기의 돌을 그대로 사용 된 것이다.

-건축물 : 내소사 대웅전, 하동 쌍계사 후문

다듬돌초석(加工柱礎)

원형초석 : 막돌을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원형기둥이 서는 부분을 볼

방형초석 : 사각기둥을 받도록 만든 초석.


8각형초석 : 8각형 기둥을 받도록 8각형으로 된 초석.

-건축물 : 고구려의 쌍영총, 석굴암 8각석축, 나주향교 대성전

원주형초석: 조선시대의 루건축(樓建築)에 많이 사용되었던 초석으로 초석자체를 민흘림 기둥으로 하고 밑등을 넓적 하게 처리하여 안전하게 한 것이다.

-건축물 : 범어사 일주문, 정읍 피향정

방주형초석: 단주형(短柱形)과 장주형(長柱形)이 있다.

-건축물 : 단주형- 궁궐, 일반상류주택, 경복궁 자경전

장주형- 루(樓), 정자의 초석, 경복궁 경희루

지붕

우리나라 지붕의 재료는 짚, 나무껍질, 기와등을 사용하였고 특히, 상징적인 여러 무늬를 기와에 사용하였다. 또한 지붕위에는 취두, 용두, 잡상등을 두었고 귀면등을 장식하여 큰 건물의 지붕을 더욱 장중하게 하는 맞배지붕, 우진각지붕, 팔작지붕등을 사용하였다.

맞배지붕

가장 간단한 형식으로 주심포 양식에 많이 쓰이며 처마 양끝이 조금씩 올라가고 측면은 대부분 노출되는 구조미를 이루어 수덕사 대웅전, 무위사 극락전, 부석사 조사당, 개심사 대웅전, 선운사 대웅전등이 있다.

우진각지붕

지붕면이 전후좌우로 물매를 갖게 된 지붕양식으로 지붕면 높이가 팔작지붕 보다 높게 되어 있는 해인사 장경판고 등이 있다.

팔작지붕

가장 아름다운 구성미를 지닌 지붕으로 곡면이 특이하여 부석사 무량수전, 통도사 불이문등이 있다.

사모지붕

현존하는 사찰 건축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조로 불국사 관음전, 창덕궁 연경당의 농수전 등이 있다.

육모지붕

평면이 육각으로 된 지붕으로 경복궁 향원정이 있다.

팔모지붕

평면이 팔각으로 된 지붕

J자형 지붕

통도사 대웅전

십자형 지붕

전주 송광사범종루,비원부응정

공포(拱包)

• 정의

1. 위치 : 기둥과 지붕 가구 사이

2. 구성부재 : 주두(柱頭), 소로(小累), 첨차, 살미 등

3. 구조적 기능
o 지붕의 하중을 도리, 보 등을 통해 전달받아 기둥에 전달
o 처마 길이의 신장(伸長)

4. 의장적 기능
o 지붕이 건물의 몸체를 무겁게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 감소
o 입면상 중요한 시각적인 비중을 점유
o 건물의 형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포작계(包作系) 공포(拱包) : 포작계 공포는 출목이 있는 공포형식을 말하는 것으로 포집이라고도 한다

출목
출목(외7포, 내9포)

작은 건물일 경우에는 기둥열상에만 도리를 놓고 서까래를 걸어도 처지지 않지만 많이 빠져나온 큰 건물의 경우에는 도리를 가능하면 기둥열 밖으로 빼야 서까래가 안정되게 걸린다. 이것을 출목이라고 한다.

출목은 기둥열을 중심으로 건물 안과 밖으로 모두 빠져나오는데 안으로 빠져나온 출목을 내출목(內出木), 밖으로 빠져나온 출목을 외출목(外出木)이라고 한다.

또 이 출목은 한 개만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여러 개가 빠져나올 수 도 있다. 이때는 각각 번호를 붙여서 기둥 열에 가까운 것부터 내1출목, 내2출목, 내3출목..., 외1출목, 외2출목,외3출목... 등으로 분류한다.

통상적으로 출목의 숫자는 외출목 수보다 내출목의 수가 1개 더 많다.

따라서 포작계 공포의 종류는 출목의 숫자에 따라 세분하여 '몇 포집'이라고 한다.

가장 간단한 것은 1출목인데, 1출목일 경우에는 3포집이다. 포의 숫자는 첨차의 숫자를 가지고 헤아리는데 1출목은 통상 첨차가 3개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출목수와 첨차의 개수가 일정치 않은 경우가 있으므로 통상적으로는 [출목수 X 2+1+=포수]로 한다. 예로 1출목인 경우에는 1 x 2 + 1 = 3이므로 3포집이 되고, 2출목인 경우에는 2 x 2 + 1 = 5이므로 5포집이 되는 것이다.


포작계 공포의 종류는 출목수에 따라 3포. 7포. 9포... 등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대개는 출목이 내외로 있으며 내출목 수가 외출몰에 비해 1개가 더 많은 것이 보통이므로 외3포내5포, 외5포내7포, 외7포내9포...등으로 분류한다.

포작계 공포의 종류는 이렇게 포수에 따라 분류되지만 포의 배치방식에 따라 주심포 형식과 다포형식으로 나누며 또 포부재의 모양에 따라 출목익공형식과 하앙식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이것은 포의 배치와 모양에 따라 자의적으로 명칭을 붙인 것이다.




주심포의 짜임

주심포형식(柱心包形式)이란 포의 배치방식에 따른 분류법으로 기둥 위에만 포가 놓인 공포형식을 말한다. 주심포형식 중에서 살미의 모양이 특별히 익공의 형태로 된것을 익공형식으로 분류한다. 주심포형식은 대부분 1출목인 3포집이지만 익공형식은 출목이 있는 포작계의 출목익공형식과 출목이 없는 비포작계의 무출목익공형식이있다.

주심포형식은 주로 조선초기 이전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지붕의 형태는 맞배지붕이 많고, 천장은 특별히 만들지 않아 서까래가 노출되어 보이는 연등천장 건물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출목익공계주심포형식은 조선시대에 주로 사용된 공포형식으로 정전보다는 부속건물이나 작은 건물에 이용되었다.

다포형식(多包形式)

다포형식(多包形式)이란 포의 배치방식에 따른 분류법으로 기둥 위와 기둥사이에도 포가 놓인 공포형식을 말한다. 즉 포가 많다는 의미이다. 이때 기둥 위에 있는 포를 '주심포(柱心包)' 또는 '주상포(柱上包)', 기둥사이에 놓인 포를 '주간포(柱間包)' 또는 '간포(間包)'라고도 한다.

다포형식은 주심포에 비해 화려하게 보이지만 조선시대 부재의 규격화와 구조의 합리화에 따라 나타난 형식이다.

고려 말부터 다포형식이 쓰였지만 주로 조선시대에 사용되었고, 큰 건물과 정전에는 다포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익공형식에 비해서는 격이 높았기 때문에 경복궁의 예를 보면 정전인 경우에는 다포로 했으나 경회루의 경우에는 건물의 규모가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익공형식으로 하였다. 다포형식은 팔작지붕이 많으며, 천장은 우물천장으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포의 짜임

하앙형식

다포형식 중에서 특수한 예가 완주 화암사 극락전의 '하앙식(下昻式)'이다. 하앙식이란 하앙이라고 부르는 도리 바로 밑에 있는 살미부재가 서까래와 같은 경사를 가지고 처마도리와 중도리를 지렛대 형식으로 받고 있는 공포형식을 말한다.

하앙형식의 공포로 한국에서의 유일한 실례는 완주 화암사가 있다.